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우리나라의 자원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책이다. 책 분량은 720여 쪽으로, 약초.산나물.버섯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연구 정보를 다루고 있어 지금까지 출간된 산야초 관련 책과는 차별화된다.

동네 뒷산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물, 지리산.덕유산.오대산 등에서 높은 산에서 자라는 귀한 약초에 이르기까지, 특허나 논문이 발표되어 있는 자원식물(약용식물) 260여 종을 선별했다. 산삼.천마.땃두릅.하수오 등의 희귀 약초, 상황버섯.노루궁뎅이버섯.차가버섯 등의 약용버섯, 곰취.더덕.쑥 등 즐겨먹는 산나물, 머루.오미자.복분자딸기 등의 산열매, 감.밤 등 흔히 접하는 과일나무들까지 약이 되는 식물의 다양한 생태와 4계절을 생생한 사진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방약합편>이나 <동의보감>등에서 밝히는 기존 한방 정보와 함께 최근 발표된 특허.연구 논문에서 밝히는 새 효능, 피부미백.주름살 개선과 같은 한방 화장품으로서의 이용 가능성, 혼동되기 쉬운 약초들의 구별법, 귀한 약초나 버섯의 재배법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식물의 생태를 세심하게 관찰하여 촬영한 사진과 방대한 문서 자료는 약초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음은 물론, 학계.산림.임업 분야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우리 빛깔 그림책 시리즈 1권.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로 잘 알려진 작가 주요섭의 작품으로, 1937년 10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동화이다. 8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성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 주요섭은 한 논에서 태어난 벼알 삼 형제가 제각각 세상 구경을 하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그림을 그린 이형진 작가는 판타지 동화에 걸맞게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하고, 공간과 사물의 형태를 왜곡시켜 벼 이삭 나라에서 일어나는 벼알 삼 형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자, 보기 좋게 익은 벼 이삭들은 솔솔 부는 바람을 따라 춤을 추었다. 며칠 후면 모두 추수를 당할 것도 모르고, 이제야 제 세상을 만났다며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벼 이삭 나라에 이상스럽고 무서운 일이 생겼다. 농군들이 낫을 들고 나오더니 벼를 한 움큼씩 썩썩 자르는 것이었는데….



맛있는 책읽기 시리즈 30권. 몰락한 양반집 아씨가 당당한 직업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화이다. 보자기에 세책 몇 권을 싸 들고 다니며, 양반집 안방마님의 치맛자락을 눈물로 적시게 했던 여성 이야기꾼. 책 읽어 주는 계집종이라 무시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재능을 펼치는 직업여성이라 말하던 당찬 그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적으로 몰려 제주로 귀양을 떠난 아버지, 집안의 몰락으로 고통 속에 죽음을 맞은 어머니. 이량은 볼 수 없는 아버지가 그리워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쓸모없는 자신을 원망한다. 그런 이량을 광양댁은 더욱 깊은 시련 속에 밀어 넣는다. 양반집 아씨에서 기생들에게 책 읽어 주는 계집종 년 ‘책비’가 된 것인데….



함정임, 한창훈, 이기호, 손홍규, 백영옥, 김미월, 윤고은 등 21세기 대한민국 문단을 이끌고 있는 대표 작가들이 대한민국 도시를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 7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해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여행소설집 <도시와 나>의 국내 편에 해당하며, 소설가들은 각각 부산, 여수, 원주, 정읍, 속초, 춘천, 제주 등 우리나라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아름답고 슬픈, 혹은 재기 넘치고 웃음 터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의 도시는 소설가의 실제 고향이거나 거주지이기도 하며, 오랫동안 적을 두었던 도시거나 어떤 인연을 맺은 지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길 끝에 다시>는 평이한 에세이가 아닌 문학성 짙은 단편소설로 대한민국 지방 도시의 정겨운 풍경과 낯선 여정을 조망하고, 아울러 다채롭게 '여행'을 읽는 재미를 추구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과 글을 읽다 보면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스웨덴 식 유아 교육의 비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림책이다. 댄디와 야생마 친구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야생마들은 떡갈나무 위에서 매달려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나무에서 내려와 거친 들판을 만나도 신나게 뛴다. 숲 속을 나와 도시의 찻길을 만나도 야생마들은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먹구름이 몰려와 언덕에서 멈춘 댄디는 깜작 놀랐다.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홀로 남은 댄디는 어떻게 친구들을 되찾을까?




약 1년 전, 웹툰 작가들 사이에 삼신 할매가 돌았는지 동시다발적으로 출산소식이 들려왔다. 그중에 한 명, 주호민 작가도 아빠가 됐다. 이 작품은 흔히 말하는 ‘육아만화’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만화’이기도 하다. ‘셋이서 쑥’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아기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보육자인 엄마아빠도 같이 큰다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출산부터 돌까지의 1년 남짓에 불과하다. 남에게는 짧다면 짧은 이 1년이 양육자인 엄마아빠에게는 무겁고 느릿한 시계추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때만 피어나는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것은 노력과 헌신과 사랑 없이는 발견할 수 없는 보석이기도 하다. 

아기는 잘 때마다 큰다지만 엄마아빠는 자나 깨나 마음이 큰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아기를 키울 수 없다. 그 와중에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함께 가꿔가는 것. 그래서 아기와 엄마아빠가 함께 크는 것. 그것이 진정한 육아이자 상생이란 걸 느끼게 해주는 착한 만화다.



푸른도서관 시리즈 68권.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이금이의 신작 청소년 소설이다. 60만 독자가 선택해 고전의 반열에 오른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소희의 욕망과 아픔을 다룬 후속작 『소희의 방』을 잇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금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과 ‘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청소년기의 두근거리는 연애 감정 외에도 어른들의 새로운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정, 친구끼리의 우정 등 사랑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다루고 있다. ‘길’ 또한 주인공들의 꿈이나 미래를 뜻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에 난 마음의 길까지 포함해 그리고 있다. 

이처럼 미르와 바우를 통해 형상화되는 ‘사랑’과 ‘길’이라는 주제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반영한 사실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은유와 상징으로써의 문학적 의미까지도 두루 만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바우로 상징되는 ‘비밀 정원’과 미르로 상징되는 ‘뮤지컬’이라는 매개는 두 인물의 캐릭터를 적절히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꿈의 이정표 역할까지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탁월한 내면 묘사와 작가가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관계, 사랑, 꿈 등 여러 길의 형상을 풍성한 서사 안에 담아내 이야기 자체로써의 재미뿐만 아니라 문학적 깊이까지 만끽할 수 있다.



<목소리를 높여 high!>
악동뮤지션의 음악 에세이로, 지극히 평범했던 찬혁이와 수현이가 악동뮤지션이라는 꿈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순수한 감성과 건강한 창의력으로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있게 한 것들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 남매가 몽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때 묻지 않은 순수를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몽골의 대자연이 이들 남매에게 유기농 정서를 안겨준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 속에서 가족이 함께하며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었기에 꾸밈없는 풍부한 감성을 키울 수 있었다. 친구, 이웃들과 함께했기에 충만감을 키울 수 있었다. 

책에는 홈스쿨링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겪는 내적 성장과 갈등, 사춘기의 절정,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겪은 부모님과의 갈등, [K팝 스타]라는 관문을 거치며, 지극히 평범했던 찬혁이와 수현이가 악동뮤지션이라는 꿈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시간, 데뷔를 준비하면서,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고민하는 음악적 성장의 시간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악동뮤지션 - Akdong Musician Debut Album PLAY>
악동뮤지션 데뷔 앨범. 흔히 마주치기 쉬운 소재를 악동뮤지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지하철에서' '길이나' '가르마' 같은 곡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악동뮤지션만의 특유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해진 곡으로 누가 들어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 지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겐 잔잔한 치유를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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