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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 1 ㅣ 경세황비 1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역사를
배경으로 작가의 추리력과 상상력을 과감없이 펼쳐야하는 역사 소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꽤 인기를 누리는듯 하다. 열여덟의 어린 나이로
1억명 이상의 조회수를 보인 이 소설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꽤 인기를 누렸다고 하는데 현대판 소설이 아닌 고전 소설이 주는 느낌이 아무래도 좀
더 낭만적으로 느껴져셔 인지도 모르겠다.
황제가
되기위해 여자를 이용하지만 그녀를 몹시도 사랑하는 남자가 등장하고 비록 자신의 나라를 되찾기 위해 그와 거래를 한것이지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의 노래 한구절과 시 한수한수가 마침 드라마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야기속의 화자가 1인칭이다 보니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가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고통받고 위기에 처하게 되는 갖가지 음모와 술수들이 난무하는 궁이라는
공간의 처절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은 처음부터 그녀가 누구인지 또 어떤 일에 연루되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그녀의 동선을 따라 다니다 보면 하나둘 씩 베일을 벗게 되는 그런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쩐 연유인지가 궁금해 자꾸만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는데 그녀는 경국지색의 미모에 지덕체를 모두 겸비한
복아라는 여인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황태자비 간택을 위해 기나라의 궁에 들어가게 된다. 그녀를 궁에 들이고 황제의 눈에 들게 하려는 음모를
꾸민 이는 다름 아닌 그녀가 사랑하는 단 하나의 남자 납란기우라는 장차 황제가 되기를 꿈꾸는 남자다.
자신의
수발을 드는 운주라는 시녀와 좀 더 깊을 정을 나누게 된 복아는 먼 훗날 그녀를 시중드는 서로 반대의 상황에 이르기도 하는가 하면 진남왕
납란기성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군사적 지략을 펼쳐보여 그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데 결국 그 마음이 화를 불러 오기도 한다. 황후의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쫓겨 나게된 복아는 나중에 다시 궁으로 돌아와 납란기우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지만 결국 황제의 음모에 의해 또다시 그와 헤어지게 되고
그녀는 불에 타서 죽은 목숨이 되고만다. 그 과정에 운주가 그녀를 구하겠다고 불속에 뛰어들었다 얼굴이 불에 데이고 마는데 이것은 또 먼훗날
복아와의 뒤바뀐 운명이 되는 계기를 가져다 준다.
이
소설은 문장속에 복선이 깔려 있어 한참을 읽다보면 '아, 그런거구나!' 하게 되고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는가 싶지만 그속에 전혀 생각지 못한
음모가 도사리는가 하면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과 반전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아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애절하고 님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싯구가 절절하게 다가오게 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