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롯 -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20년간의 연구로 복원한 인간 예수를 만나다
레자 아슬란 지음, 민경식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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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롯, 그야말로 종교나 정치적으로 열성적인 열성분자나 광신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슬람교도이며 이란 출신이지만 기독교에 심취하게 되고 그로인해 주변 사람들을 전도하기에 이를정도였다가 다시 의구심이 들어 더 깊이 파고들어 예수를 종교적인 인물이라기보다 한사람의 정치적 혁명가로 조명하고 있다. 역사적인 어떤 인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이런 글이 새로운것은 아닌데 기독교의 인류의 구원자인 예수를 정치적 혁명가로서 재조명하는 일이란 수많은 기독교인들에 반하는 이 시대에 혁명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성서는 사실 어떤 역사적 사실을 서술했다기 보다 누군가에 의해 영적 계시를 받아 쓰여진 책으로 그 내용의 사실성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마치 신에 의해 쓰여진것처럼 믿고 떠받들기를 마다하지 않는데 특히나 물위를 걷는다거나 두마리 물고기로 수백명의 사람을 먹인다거나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식의 예수의 행적에 대해서는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써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데도 당연시 여기며 철석같이 믿는다. 그에 대해 불신을 표하게 되면 신의 뜻을 반하는 인물로 여겨 사탄으로 몰아부치기 일쑤다.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고 왔다.”(마태복음 10:34)


저자의 말처럼 단 이 한구절만으로도 예수가 혁명을 이끄는 정치적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한번쯤 동의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부터 반감을 가지기 보다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하는지에 귀를 기울인다면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더욱 신선하게 예수를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소설가가 아니면서도 이야기의 시작을 마치 한편의 스릴러 소설을 쓰듯 그렇게 시작한다. 부패해서 썩어가는 대제사장을 마치 하나의 제물로 받치듯 그 목을 단칼에 베어 버리고 감쪽같이 사라지는 이야기의 시작은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하는것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서술이다. 


하지만 종교나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쉽게 읽혀지지 않는 이야기인것 또한 사실이다. 예수의 생애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들에 흥미가 없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렇더라도 예수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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