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퀴어 주겠어! 1 블랙 라벨 클럽 8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왠지 도발적인 책 제목, [할퀴어 주겠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딱 어울리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해 3년동안 죽어라 공부해서 목표하던 대학에 입학하던 날,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척 시침을 떼며 첫사랑 오빠와의 만남에 설레던 순간 그만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그리고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고양이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에 망연자실!
어찌 이리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하지만 뭐 소설이니까 그럴수도!ㅋㅋ

사람이 고양이가 되어버리다니, 것두 말하는 고양이?
고양이이면서도 쥐를 무서워하고 고양이 말을 제대로 할 줄 몰라 어딘가 어색한 고양이라니 참 웃긴다. ㅋㅋ
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 자신이 고양이가 되었다는 생각에 또다시 죽으려고 차도로 뛰어드는가 하면
자신을 이뻐해주려는 인간을 향해 발톱을 세우고 할퀴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어찌나 도도하기 이를데 없는지 그냥 콱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이 앙큼발랄하기 짝이 없는 고양이 캐릭터가 자꾸 나를 웃긴다. 

그런데 그런 그녀 앞에 너무너무 탐나는 붉은색 금발머리를 한 냉정하기 이를데 없는 남자가 등장, 
도저히 이뻐할래야 이뻐할 구석이 없는 그를 향해 적의를 드러내던 고양이 청아는
어느순간 그만 그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낯선 땅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첫사랑!
하지만 그는 청아를 뺀 다른것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에구에구 첫사랑보다 냉냉한 류안에게 더 마음이 가는 청아의 사랑이 잘못된건 아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니까!ㅋㅋ

어찌보면 그녀가 참 불쌍하기 이를데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낯선 땅에 살게 되었으니 운명의 신은 이 어찌도 잔인한것인지,,,
하지만 서서히 류안의 매력속에 빠져 그의 손길이 주는 따뜻함에 길들여지고 그의 빛나는 머리카락에 달려들게 된 청아는 
이제 정말 어떻게 되는걸까?
정령을 다스릴줄 아는 류안에게는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말하는 고양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청아에게는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참 재밌게 읽히는 소설이다. 

특히 고양이의 습성을 잘 드러내주는 말하는 고양이 청아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코믹!
자신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고양이에게 흥미를 가지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 류안이 
고양이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아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청아는 이제 정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걸까?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라면, 아니 고양이를 모르는 이라도 재밌게 읽을수 있는 로맨틱코미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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