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이라는 제목을 보자 마자 나는 왜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생각했을까? 그 보다 더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일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책장을 펼치면서 깨닫게 되었다. 지구촌이란 그야말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마을을 의미한다. 서로 극과 극에 있어 낮과 밤이 달라 혹은 공부라는 놈에게 발목 잡혀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이야기들을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15년전쯤 우리 나라는 외채에 시달려 아이엠에프를 겪은적이 있다. 지금은 아이들 사회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당시에는 정말이지 불안한 시대가 아닐수 없었다. 그렇게 다른 나라에게 빚을 지며 살아가야하는 나라들이 비단 우리나라뿐만은 아니다. 그런 나라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패권주의가 어떻게 변화되어 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 차근 들려주고 있어 이해하기 그닥 어렵지 않게 와 닿는다.
미국이 영원한 강대국일줄만 알았는데 경제의 위기가 찾아오고 이제는 중국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꽁꽁 문을 쳐닫고 살아가던 그들을 들썩이게 한 것은 무얼까? 국제정세의 변화로 우리 나라는 또 어떤 영향권에 들어 있는걸까? 중국이 문호를 개방하고 급 성장함에 따라 우리 또한 적잖은 이익들 취하고 있지만 그들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에게 끼칠 영향력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방어책을 마련해 두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북한의 핵은 또 어떤까?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운동은 한미에프티에이로 오래도록 갈등을 빚었던 우리나라에 어떤 깨달음을 주는걸까? 아랍의 민주화운동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가져온 세계의 경제 변화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걸까? 언제나 학교라는 작은 사회속에 안주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여겨질지도 모를 세계의 분쟁과 금융과 테러, 기아, 빈곤, 전쟁등 19가지 사회적인 이슈가 어떻게 변화되어 오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접근시키며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한번쯤 짚어 볼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의 사회 교과서도 되어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