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셰어하우스에 산다 - 즐겁고 넓고 싸고 외롭지 않은
니시카와 아쓰코 지음, 배가혜 옮김 / 푸른지식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셰어하우스? 그게 도대체 뭘까? 집을 나누어 쓴다는 걸까? 어떻게?'하는 호기심이 고개를 들 즈음 이 책이 내게 왔다. 사실 엄마가 하숙집을 하고 계셔서 나 또한 하숙에 관심이 많은데 하숙은 아침 저녁 밥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 뭔가 좀 다른 즐거움을 주는 그런게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참에 셰어하우스를 알게 해주는 책이 등장해 주어 무척 반가운 마음에 책을 펼친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 셰어하우스에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쪽에 더 가까운 책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게 된다고 해도 입주자들의 이야기를 알아야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셰어하우스를 꾸려 나갈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도움을 주는책이기는 하다. 


한두명이 오손 도손 자신들의 공간을 꾸미며 살고 싶다면 룸 셰어를, 여러사람이 어울려 잘 갖추어지고 멋진 공간속에 살기를 희망한다면 셰어하우스를 찾으면 된다. 어쨌거나 각자 자기 방을 쓰면서 한 집안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곳이 바로 이 셰어라이프다. 하숙이나 자취가 이와 비슷한 의미이기는 하지만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이면서 함께 어우러져 공동의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 셰어하우스인듯 하다. 


사실 서로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가족이 함께 살아 가는것에도 여러가지 문제에 부딛히고 갈등일 빚기도 하는데 전혀 모르는 남남이 사는 셰어하우스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셰어하우스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셰어하우스를 어떻게 골라야할지 혹은 난감한 상황에 닥치거나 어떤 동료를 구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대처법을 일러주는 이 책은 일본의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지만 마지막즘에는 우리나라에도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 셰어하우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사람 수만큼 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할때 자신과 딱 맞는 존재를 만나기란 그닥 쉽지만은 않다.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함께 셰어라이프를 꾸려 가게 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자기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되거나 혹은 민폐를 끼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그 사람을 통해 나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조금 불편한 셰어라이프지만 견딜만 하다. 누군가 나와 함께 한 집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외로움을 덜수 있으니 말이다. 


가정을 꾸려 나가는 주부인 나에게는 어쩌면 꿈으로 남을 셰어라이프 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셰어하우스를 꾸며 각각 개성이 넘치는 입주민들과 함께 셰어하우스를 꾸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