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1호 (창간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 아들의 관심사가 일본 소설과 애니에요.

그런데 가만 제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니 그때 재밌게 봤던 만화가 
물론 우리작가들의 만화도 많았지만 일본 만화 번역본도 꽤 많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티비에서 방영되어 화제가 된 만화들도 대부분 일본 만화가 많고..
[미래소년 코난][마징가제트][아톰]등등
대학생땐가 비디오로 보게된 천공의 성 라퓨타라던지 
토토로나 센과치히로, 하울의 움질이는 성 등 정말 충격적이면서 감동적인 애니였는데...
언제부턴가 우리안에 깊숙히 자리잡은 하지만 , 하지만 그 속뜻은 아직 잘 모르는 일본문화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던차에 이 [BOON]이라는 잡지가 출간되었네요,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이 잡지를 발간했더라구요.
[BOON]이란 '재미있는 유쾌한 긴요한' 이라는 뜻으로 
문화의 일본 발음 '분카'의 '분'과 같은 발음이라는군요.
아무튼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은 그렇다치더라도 
어쩔 수없이 끌리는 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와 소식은 필요하단 생각을 해요.
이제는 우리 문화가 일본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ㅋㅋ
우리 아들을 위시해 일본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반가운 일본 문화 잡지 발간 소식이네요.
그런데 누구보다 먼저 이 잡지를 접하게 되어 무척 기쁘구요!^^



ㅋㅋ
첫장을 넘기니 요즘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서 수퍼 외계인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수현이 똿!^^
시작부터 만면에 웃음을 띄게 하는 잡지군요.
물론 상업적 광고지만 광고 느낌 별로 안들구 왠지 깜짝선물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연재소설과 기획연재, 에세이, 서평등등 다양한 일본 문화에 대한 읽을거리가 가득한 잡지에요. 



첫 이야기 주제로 등장한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에세이가 흥미로웠어요.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있다는 사실이 재밌더라구요.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읽으면서 한번 더 생각해 봐야하는 은유적이고 비유적인 문체보다는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쉽고 재밌게 다가와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해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하고 아주 특별한 기적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나미야잡하점의 기적]은 기존의 소설과 좀 달리 여겨졌지만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여서 좋았거든요.
그의 데뷔작 [방과후]와 정말 말도 안되는 하지만 공감이 가는 헌신을 보여준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해 
히가시노 게이고를 알고 그의 책을 찾아보니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책이 정말 많더라구요.
하지만 '단기간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책을 쓰지?' 라는 식의 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이렇게 멋진 이야기라면 더 자주 그의 글을 만나고 싶다는 바램이 더 커요!




지난해 자신의 은퇴작으로 [ 바람이 분다]라는 마지막 영화를 내 놓은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도 역시 일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무척 사랑받던 그가 왜 하필 그런 영화를 만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이 영화를 아직 만나보지 못했는데 일단 보고 이야기를 해야되겠다 라는 호기심을 부추기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애연가인 그와 그가 아끼는 자동차등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좋고 싫음에 관한 몇가지 잡담' 이야기 참 재밌었어요.^^




짧은 생애를 아주파란만장하게 살며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글을 썼다는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되었구요.
이참에 번역본으로 나온다는 그의 전집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주로 문학에 집중되어 만들어진 잡지기는 하지만 
앞으로 구석구석 꽁꽁 숨겨진 흥미진한 일본 문화를 다양하게 더 많이 들려주리라 믿어요!^^
보통 잡지와 달리 광고가 눈에 거슬리지 않아서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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