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에프 선생님
미야모토 마사하루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선생님이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할까?  공부는 왜 해야하는걸까? 어떻게 하면 재밌게 더 잘 할 수 있을까? 중학시절 늘 꼴지만 하다가 결국 학교도 그만둔 사람이 물리학을 공부해 아이들에게 공부의 재미와 인생의 목표를 찾을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수학선생님이 되어 선생님의 역할과 공부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참 감동적이고 놀라운 책이다.

 

'그래도 나중에 눈을 감는 순간, 그래도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려면 뭔가 목표를 확실하게 가져야해. 그래, 꿈! 꿈을 가슴에 품어야 해!' --- p69

 

미야모토 마사히루 선생님은 참 사연도 많은 사람이다. 어려서는 왕따와 학교폭력에 시달려 학교가기를 너무 싫어했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전교꼴지가 되는가 하면 졸업과 함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목공소에 취직하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그는 인생 낙오자가 된 기분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반해 초등학교 교과서를 사다가 문제를 풀기 시작했으며 결국 야간고등학교에 들어가 나고야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한다. 대학원까지 진학해 물리학을 연구하던 그는 어느날 수학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서게 된다.

 

그 어떤 과목도 아닌, 아이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많은 수학 과목 선생님이라면 어려서부터 남달리 수학에 관심을 가졌다거나 재능을 보였을거 같고 학창시절엔 수학 성적이 무엇보다 좋았을거 같은데 이 선생님은 첫 수업 칠판에 자신이 전교 꼴지였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성적표를 공개한다. 그렇게 아이들과 신뢰를 쌓으며 공부를 어려워하고 힘겨워하는 아이들은 나무라지 않고 다독이고 용기와 희망을 가질수 있도록 함께 남아 공부를 하기도 한다. 어쩌면 학교폭력에 힘겨워했던, 사회를 살아가며 느꼈던 그 많고 다양한 경험들이 이렇듯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이들과 함께 힘을 내고 아이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선생님처럼 힘겨운 과정을 거치며 자라온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어느 선생님이든 아이들과 신뢰를 쌓고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고 아이들의 문제를 끝까지 스스로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지켜보고 다독여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 있어 이 책은 이세상 모든 선생님들이 꼭 읽어주어야할 책이다. 또한 자신이 처했던 상황들을 돌아보며 왕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별로 중요할거 같지 않은 학교 공부는 왜 해야하는지,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학, 영어, 과학, 국어 과목의 공부법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현주소를 잃고 방황하는 우리 아이들이 함께 읽어주어야하는 책이며 미야모토 선생님이 교단에 서기까지 주위 사람들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면서 우리 부모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인생에는 목표가 필요하지, 아주 작은 목표라도 자신에게 가치 있는 목표라면 그걸 찾아 낸 것만 해도 아주 훌륭한 일이야,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뜻깊은 일이고, 이때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공부' 그 자체란다. ' --- p185

 

학교가 그저 국어, 영어, 수학등의 교과목 공부만 시켜주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미야모토 선생님은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처럼 학교는 그런 청소년들에게 기초적인 교과목 이외에 청소년들이 인생의 목표를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하며 목표를 이룰수 있는 기본적인 힘을 길러줄수 있는 장이 되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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