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문지나 글.그림 / 북극곰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사실대로 설명한다면 아이들은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요?

그래서 우리 어른들은 죽은 사람은 저 먼 하늘 나라에 있다느니 천국에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로 아이들을 달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왜 자신들을 떠나 멀리 가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참 좋은 느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게 해줄것만 같습니다.


저 멀리 고요한 나라로 가신 아빠가 보고 싶은 준이와 윤이는 편지를 접어 종이비행기를 만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종이비행기가 그림속으로 쏘옥 빨려들어가게 되고 준이와 윤이도 비행기를 쫓아 그림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림 속 풍경은 그리 밝고 환하지는 않지만 어딘지 신비로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준이와 윤이는 편지를 쫓아 고요한 나라로의 여행을 합니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빨간 우체통과 소라껍데기와 언젠가 가본듯한 바다를 만나면서 아빠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가 늘 준이와 윤이에게 들려주었던 가슴벅찬 이야기

'준이야, 윤이야, 사랑해'

 

비록 두 아이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것이지만 그렇게 아빠의 사랑은 언제나 늘 곁에 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누구나 태어나고 죽게 되지만 서로가 행복했던 그 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다면

죽음 이후에도 함께 간직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이순간, 무엇보다 소중한것은 바로 서로가 사랑을 느끼며 추억을 만드는 일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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