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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어른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ㅣ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나는 사실.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을 그닥 선호하지 않았다.
잡동사니 라는 제목의 소설을 읽으며 여주인공의 너무 과감한 행동에 다소 납득을 하지 못했고
그전에 어떤 소설인가에서도 마찬가지 기분이었다.
그런데 내가 읽은 소설이 그녀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의 수필을 읽으며 깨닫는다.
버터를 좋아해서 버터만 그냥 먹는다는 그녀,
나 또한 버터의 그 고소하고 짭짜름한 맛이 좋아 모닝빵에 발라먹고는 하지만
그냥 버터만 먹어본적은 없어 에쿠니 가오리 처럼 그렇게 먹어보고 싶기는 하다.
폭풍우 치는 날을 좋아하는 그녀,
학창시절 수업중에 갑작스레 하늘이 어두컴컴해지자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탄성을 내질렀던 기억이 난다.
그럴때면 으례히 등장하는 무서운 이야기!
그런 분위기라면 나도 좋다.
천진난만하고 안하무인의 강아지를 좋아하는 그녀,
그녀의 강아지 이름은 비다.
비가 오늘날 데려온 강아지라 붙인 이름이라지만
왜 가수 비가 떠오르는걸까? ㅋㅋ
이렇듯 그녀의 글은 어릴적 혹은 학창시절 등 과거 기억의 창고속에 간직한
소중한 추억들을 블러들이고 있다.
우는 어른
왠지 제목이주는 호감과 공감이랄ㄲㅏ?
뭐 그런 기분으로 책을 펼쳤는데 단편의 생활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수필은
그녀의 생각을읽을수 있게 하고 또 그녀의 기억을 통해 나의 추억가지 떠올리게 되니 좋는 기분이 든다.
때로는 글이 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문장 또한 쉽게 다가와 그래서 더 좋은지도...
그리고 그녀가 소개하는 카라얀의 로맨틱 이란 제목의 앨범이 진짜 존재한다면
하나쯤 사서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나는 별것 아닌 일에만 열중하는 아이였다. 별것 아닌것, 소소하지만 행복한것,
P 30
나 또한 참 별것 아닌것에 열중하고 행복했던 아이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런 소소한 것, 별것 아닌것에 행복해하는 모습이라니
그녀의 이야기에 참 공감하게 되는 책이다.
울지않는 아이 라는 짝궁 책도 급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