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아무나 가나!

유치원엔 네가 가! ㅣ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지우 글.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12월

가끔 아이들이 유치원을 가기 싫어할때가 있죠,  친구가 있고 예쁜 선생님이 계시는 유치원에 안가면 친구들도 선생님도 몹시 서운해하고 슬퍼한다는 이야기로 달래보고 유치원 안가면 망태기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등 협박도 해보고 달콤한 사탕으로 꼬셔보기도 하지만 그 어떤것도 잘 먹히지 않아 엄마들이 애를 먹곤 해요, 유치원도 무슨 학습지처럼 끊을수 있는 건줄 착각을 하거나 친구와 싸웠거나 맘에 안들어 유치원을 안가겠다고 생떼를 쓰는 아이들때문에 엄마들 한숨이 깊어간다죠,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한번 내밀어 보는건 어떨까요?

어느날 유치원이 정말로 가기 싫은 시로는 한가지 꾀를 낸답니다. 자신을 대신할 친구를 골라 유치원에 보내려고 요모조모 따져보는 시로의 모습이 참 귀엽게 여겨져요. 강아지, 고양이, 돼지, 닭, 금붕어 등 갖가지 동물들에게 '시끄러, 사뿐이, 먹어도' 등의 동물 각각의 특징에 맞는 이름을 붙여 유치원에 보내보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혹은 너무 느려서 친구들것도 다 먹어치워서 도저히 보낼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요,

동생까지 보내려 하지만 엄마 찾아 울어댈 생각을 하니 결국 자신만큼 유치원 생활을 잘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유치원을 가겠다고 나서게 되요, 그림도 참 재미나고 각각의 동물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나 그에 걸맞게 행동하는 캐릭터가 참 재밌어요, 유치원 안가겠다고 꾀를 내다가 결국 실패하고 말지만 스스로 커다란 깨우침을 얻게 되는 시우의 모습이 참 귀엽게 여겨지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겠어요, '너가 아니면 안되, 너 아니면 누가 가겠니?' 등 조금만 잘한다고 칭찬해주기만 해도 기분 좋게 유치원을 다나게 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우린 늘 잊고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시로처럼 우리 아이들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