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미래 세계. 살아남은 사람들이 살만한 도시를 하나둘 만들어가는 세상. 그렇게 만들어진 다섯호수의 마을, 이제 열여섯살 시아는 가장 어린 나이로 폐허가 된 도시의 최고 리더를 뽑는 테스팅에 선발된다. 몇해동안 테스팅에 선발된 일이 없었던 다섯호수마을에서 네명의 친구들이 선발되어 함께 테스팅에 참여하게 되는데 떠나기전날, 오래전 테스팅을 통과한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와 절대 아무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듣게 된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테스팅에서는 친구들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테스팅에 참여하게 되는데 테스팅의 내용이 결코 평범치 않다. 


우린 가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될지도 모를 지구의 끔찍한 미래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정말로 그런일이 벌어지게 된다면 그 이후의 세상을 이끌어갈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이 소설은 바로 그런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어떤 통과의례를 거쳐야 하는지 상상하게 하는 소설이다. 마치 한편의 심리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가 하면 테스팅의 단계를 거치며 성장해가는 한 소녀의 성장을 눈으로 직접 보는듯한 느낌도 든다. 또한 그녀와 함께 테스팅에 임하고 주어진 과제를 푸는 과정속에 빠져드는 기분으로 책속에 빠져들게 된다. 


테스팅에서 선발되는 그 순간 다시는 고향땅으로 돌아올 수 없으며 테스팅을 거부할수도 없다. 그리고 테스팅을 마치게 되면 테스팅 과정 모두의 기억을 잃게 되고 테스팅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수 없다. 테스팅은 필기시험, 식물분류, 퍼즐풀기, 팀원 합동문제해결,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실전의 총 다섯단계로 치뤄지게 되는데 최종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만이 테스팅을 통과해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테스팅의 단계를 올라갈때마다 이들은 서로 심리전을 펼치게 되며 시험 출제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면 그에 상응한 벌칙을 받게 되는데 잘못된 문제를 풀게 되면 바로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방식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테스팅의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 나가며 시아는 자라오면서 경험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떠올려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역시 살면서 경험하는 것들은 헛된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마을에서 함께 선발되어온 토마스와 함께 마지막 테스팅에 임하면서 온갖 위험한 순간을 함께 헤쳐 나가는등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도 하지만 리더를 선발한다는 명목으로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하는가 하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죽이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시아는 분노를 느끼게 되는데 자신이 고향에서 가지고 왔던 통신도구에 녹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시아는 테스팅의 잔인했던 일련의 과정들을 녹음해두고 마지막 테스트의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테스트의 오답때문에 죽음에 이르는가 하면 서로의 적대감으로 서로를 죽이기까지 하는 친구를 목격하면서 테스팅에 통과해 대학에 진학하게 된 시아는 테스팅의 전과정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었지만 자신이 녹음해두었던 이야기를 통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테스팅 과정중에 시아를 도와주었던 사람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있었던 토마스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어떤 것일까? 과연 테스팅의 잔인한 내용을 알게 된 시아 앞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그 위기를 누구와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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