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화양연화 - 책, 영화, 음악, 그림 속 그녀들의 메신저
송정림 지음, 권아라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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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말한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였을까? 나의 젊은날? 어린시절? 아니면 첫사랑에 설레었던 그때?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화려했던 그때는 대학 캠퍼스시절이었던거 같다. 젊음이 아름답게 빛나던 그때 나는 가슴설레이던 사랑도 해봤고 열정적으로 젊음을 발산했으니까! 하지만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 '진정 내인생의 화양연화가 그때였을까?' 하는 질문을 다시 해보게 된다. 한낱 젊다는 이유로 그 시절이 아름답기만 했을뿐 그때 그시절은 그저 추억속에 남아있는 빛바랜 흑백 사진 같기만 하다.

 

중년의 나이가 되니 시간은 살같이 빠르게 흐르는데 무엇하나 해 놓은것도 없이 흘러오고 흘러가는것만 같은 허무한 생각이 자꾸 든다. 이 나이에 이제와서 무얼 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같은 나이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괜히 부럽고 배가 아파 시기질투가 난다. 살림을 살며 열심히 가정을 꾸려오는데 최선을 다했으니 잘했다고 자부하고 싶은데 다 자란 아이들은 내 품을 벗어나려하고 신랑은 자꾸만 노후를 생각하자며 눈치를 준다. 그런 나같은 중년의 우울한 여자들에게 무언가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하려하는 책이다.

 

'울고 계신가요? 지금 흘리는 그 눈물은, 당신 삶의 상처에 붙이는 아름다운 반창고입니다.' ---p38

 

가끔 영화나 책속의 주인공을 통해 무언가를 크게 공감하고는 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책이나 영화, 혹은 음악과 같은 장르를 아울러 그 이야기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수 있게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 아무것도 한게 없다거나 가진게 없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그저 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생에 감사해]라는 노래를 통해 일러주고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삼십세]라는 책 이야기를 하며 노트를 한권 마련해 나 자신을 살기위한 마음을 기록하라 말한다. 절망적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생을 사랑하며 살았던 프리다칼로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눈물 한방울이 내 인생의 반창고가 되어준다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갖가지 책이나 영화 혹은 그림속 그녀들의 삶을 통해 지금 내모습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는것이 좋은지 나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든다. 나 또한 내 인생의 주인공이므로 그 어느주인공 못지 않게 당당하게 나의 삶을 살수만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바로 지금이 내 인생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고 그렇게 살아갈수 있도록 힘내자!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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