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더 낫게 실패하라 - 위기의 순간을 사는 철학자들
이택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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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취향이 아닌 책! 책 제목만으로도 도대체 뭔 말을 하는건지 이해불가! 더 낫게 실패하라니? '낫게'라는 단어가 자꾸 '낮게'라는 단어로 느껴지는가 하면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책을 넘기니 포스트가 어쩌구 자본주의가 어쩌구 하는 어려운 이야기가 등장하신다. 작가의 개인적 궁금증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니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책인듯, 누구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 작가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한 책이라는 이야기인데 굳이 이런 걸 책으로까지 만들어 내는 이유는 무얼까? 작가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나같은 일반 소시민에게는 정말 너무 멀고도 어려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책이다.

 

평소 정치나 사회 경제에도 사실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나라가 어려워지고 있다느니 정치판이 개판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걱정은 좀 된다. 그렇다고 걱정하는만큼 관심을 두는가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 그분야에서 열심히 뛰는 사람이 하면 되고 나는 우리집 살림 살이 하기도 바쁘고 어렵고 힘들다.

 

이 책은 1부 '철학자의 세계를 여행하기 위한 약도' 와 2부 '철학자들을 만나다' 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그러니까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서구의 정치철학뿐 아니라 아시아의 철학자들이 사상과 철학적 관점에 대해 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라면 2부는 아홉명의 철학자들과의 저자의 질문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글이다. 자본주의가 어쩌고 철학적 사유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참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인터뷰 부분에서는 파국을 치닫고 있는 지금 경제에 대한 그들만의 생각을 들을수 있으며 또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걱정스러워하는 부분들을 보면 나와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반갑기는 하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 책은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좀 어렵지만 철학적인 사유과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철학자들과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책이 될수도 있겠다. 지금의 사태가 실망을 가져다 주는 실패라 하더라도 지금보다 좀 낫게 실패하라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이택광이라는 이 책의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정답을 찾기보다 여러 철학자나 사상가들의 각각의 생각을 경청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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