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지식교양 모든 7
정병모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열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우리 전통의 것이 너무 많이 사라지고 있어 참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것들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은 너무 반갑고 기쁜일인데 

우리나라 민화 그림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무척 친근하고 재밌게 다가오는 민화는 조선시대 이름없는 화가들의 그림으로 서민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그림들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고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데 

마침 아이들에게 민화 그림에 대해 이야기 들려줄 수 있는 책이 나와주어 반갑다. 




민화 그림이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건 까치와 호랑이 그림이다. 

호랑이와 까치라니 참 안어울릴거 같은 그림인데 

눈이 크고 좀 우스꽝스럽게 생긴 호랑이와 까치가 참 잘 어울리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 민화 속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지만 참 잘어울리는 

온갖 동물들이 있고 꽃과 곤충과 풍경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민화 그림을 보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들어도 좋겠고 이야기를 안다면 그이야기를 상상해보는것도 참 좋겠다. 




아이 그림처럼 순박해 보이기만 하는 민화 그림은 잡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그림으로 

혹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은 집안 장식으로 혹은 오래오래 사랑하며 다산과 다복을 누리고 싶은 부부의 침실에

혹은 혼인하는 신혼부부의 복을 비는 병풍으로 혹은 잔치날 흥을 돋는 병풍으로 사용되었다. 

동물이나 꽃등에 담긴 뜻이 다 제각각인것처럼 이야기도 참 다양한 민화 그림을 보면 

복을 빌고 화를 쫓고 부귀영화를 꿈꾸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고 싶어 했던 소박한 꿈을 안은 서민들의 삶이 보이는듯 하다. 




민화를 조선후기 일제 강점기에 많이 그려졌다고 하는데

나라를 빼앗긴 서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가며 꿈을 꾸게 해주었던 그림인듯 하다. 

어느사이 뜸해지고 만 민화 그림이 지금 힘겹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이 되어준다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민화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민화 그림을 그릴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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