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바다로 간 달팽이 8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미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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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함께 하기를 너무 강요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른인 우리조차도 타인과 어울리거나 잘 지내는일이 그리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

아이들에게는 모나지 않게 이런 저런 친구들을 사귀고 다 함께 잘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이유가 뭘까?


각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네명의 천문반 아이들의 평범한듯,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 어떻게 성장해가는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꼭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더라도 함께 어우러져 잘 지내지 못하더라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님을,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잘 꾸려나가다 보면 어느새 친구와 함께하고 있다는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참 따뜻한 소설이다. 


네명의 아이들은 제각각 하나씩 사연을 안고 아무 간섭도 없고 너무도 자유로운 천문반이라는 동아리에 가입을 한다. 

특별히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열을 올리지도 않으며 동아리 모임에 나온다고 해서 함께 뭔가를 해야하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꼭 한번씩 모이는 별자리 관측 캠프에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이게 되고 함께 무언가를 하게 된다. 

네아이들의 이야기는 각자 폭탄을 안고 있다느니 전쟁중 작전을 수행해야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로 

각자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은채 시작되고 누군지를 추측하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늘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게이지는 동아리 친구를 부를때면 꼭 허니나 베이비와 같은 단어를 붙이는데 

그에 대해 기는 늘 [연인도 아기도 아니지만] 이라는 반항적인 멘트를 달고 이야기를 한다. 

깐깐한 할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키우고 이루어 나가는 이야기나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폭력을 휘두르고 그것을 방관하는 부모를 벗어나려는 이야기등

우리가 모르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만 같은 생각이 든다. 


밤이면 모여드는 이 아이들은 꼭 한가지씩 어떤 사건을 목격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게 되는가 하면

집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야채를 가져다 전골을 해먹고 구이를 해먹으며 그렇게 함께 또는 따로 고교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서로가 아무런 약속도 없이 쿨하게 각자의 삶으로 걸어가지만 어느날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 또한 밤하늘 별을 관측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쿨하게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성장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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