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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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허씨 집안, 조선의 허준과 현대의 허영만 두사람이 세대를 넘어 21세기에 의기투합, 20권의 허허동의보감을 낸다는군요, 허영만의 식객을 아주 감동깊게 본지라 허허 동의보감이라는 의학만화가 나왔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 과연 이번엔 어떤 감동을 안겨줄까 기대했는데 감동보다는 우리가 가진 의학지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주는 책이에요. 식객은 어떤 요리에 스토리가 있고 감동을 주는 반면 이 책은 그냥 쉽고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의학 기초상식 만화랄까요?

 

우리가 흔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하면서 부지런을 강조하곤 하는데 일찍 일어나면 일찍 죽는다는군요,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는 사람보다 적게 먹고 적게 운동하는 사람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구요 숨도 아주 천천히 쉬어줘야 무병장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주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요가가 퍼뜩 떠오르더라구요, 요즘 적은것으로도 행복할 수있다는 모토를 강조하는 책들이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이 책도 그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해요,

 

만화의 그림체가 어떻게 보면 좀 산만한듯도 하고 너무 말장난이 심한것도 같아서 아무래도 식객을 보고 그런 만화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살짝 실망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밤일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수명이 단축된다는 등의 남자들의 정력을 쏟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자주 등장을 하는거 같구요 스토리보다 짤막하게 툭툭 던지듯 그렇게 그려낸 만화체와 내용이 쉽게 와닿기는 한데 진지함이 없어보이는듯도 해요, 하지만 짤막해서 그런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장점도 있어요!^^

 

2009년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할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시대와 인종을 초월한 허준의 동의보감이 탄생 400년을 맞이해 그의 후손 허영만에 의해 일반인도 보기 쉬운 만화로 다시 등장했다는 것이 참 반가운 일이에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보다 예방해서 건강하게 사는것을 더 강조하고

실생활에서 실천하기 쉬운 예를 들어 사람들이 더이상 병원을 찾지 않는 세상을 꿈꾸었다는 허준의 뒤를 이어 만화가 허영만이 그의 뜻을 전수받아 현대인들의 건강 또한 지켜주었으면 참 좋겠어요,

 

1권의 책은 아무래도 들어가는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더 기대되네요,

참, 침이 그 어떤 보약보다도 좋은거라는데 함부로 뱉지 마시고 입에 침이 고이면 자꾸 삼키세요,

과식하지 말고 느리게 숨쉬고 건강하게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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