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니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하던 그 옛이야기가 퍼뜩 떠올라요,
떡장수할머니가 장날 떡을 팔고 고개를 넘어 오는 부분까지는 같은데
이 할머니는 그만 이꽃에 홀딱 반해 꽃을 꺽다가 잠이 들어 버리네요,
이꽃은 연지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했던 홍화라는 꽃이라는데
할머닌 이꽃으로 붉은 물을 우려 예쁜 떡을 만들려고 했던거에요!
그런데 잠에서 깨고 보니 이불처럼 푹신푹신한 호랑이 품이 아니겠어요?
이번에도 할머니는 떡하나 주고 퉁 칠려고 했는데 호랑이가 엉뚱한 부탁을 해요,
호랑이 어머님이 할머니의 떡 잔칫상을 받아보고싶어 병이 났다는거에요,
언뜻 옛이야기중에 효성깊은 호랑이 이야기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에요,
어찌저찌하다 하다 할머니가 호랑이골에서 떡을 만들고 떡잔치를 벌이게 되요.
함지박에 쌀을 씻어 밤새불리고 쑥,치자,이꽃등의 색을 우려내요,
다음날 불린쌀을 절구에 곱게 빻고 시루에 앉혀 떡을 익혀요,
이책은 할머니와 호랑이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살짝씩 페러디해서
아이들에게 떡만드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등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자그마한 키에 호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할머니와 무서워야할 호랑이 캐릭터가 참 잘 어울려요,
거기에 글을 읽다 보면 노랫가락이 절로 나와 창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떡잔치는 무사히 잘 치뤘을까요? 할머니는 집에 무사히 돌아갔을지 궁금하다구요?
그럼 책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