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 큰곰자리 9
살라흐 나우라 지음, 이상희 옮김, 정은혜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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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동네 친구들과 사회생활을 하나 둘 배우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아이들은 어느순간부터 슬슬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우리집에는 없는 게임기가 생기는가 하면 누나나 오빠가 등장하기도 하고

엄마가 하는 이야기에 살살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는 모습을 보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평소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를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열한살 주인공은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짓말에 반항하듯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거짓말은 대나무처럼 쑥쑥 자란다는 말처럼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점 점 그 수위가 높아지고

주워담을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는데 급기야 그로인해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바로잡아야할 거짓말만 존재하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다.

 

처음 거짓말의 시작은 주인공이 사는 동네 호수에 돌고래를 풀어준다는 이야기에서부터다.

바다에 사는 돌고래를 호수에 풀어준다니 헛소리처럼 들리면서도 왠지 기대하게 만드는 거짓말,

위기의 동물을 위해 기부금을 내주겠다던 엄마는 한번도 그런 기부를 해본 적이 없다.

그 사실을 안 주인공은 동전만 모아놓은 저금통을 털어 직접 기부를 하러가는가 하면

핀란드에 너무 가고 싶은 마음에 멋진 집에 당첨이 되었다는 거짓말까지 서슴없이 하게 된다.

 

생전 처음 찾아온 삼촌에게 아빠는 핸폰게임이 팔려 스위스로 이사를 간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주인공은 친구들에게까지 전학사실을 통보하게 되는데

그런데 그것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

정말 황당하고 얼토당토 않은 커다란 거짓말을 꾸며내게 되는데 오히려 그 사건을 통해

주인공의 아빠와 삼촌이 사이가 좋아지는 전화위복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기도한다.

 

아직 거짓말에 대한 가치 판단이 서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밥먹듯 하는 거짓말은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하는가 하면 아이에게 마저 거짓말을 하도록 빌미를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어떤 난처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지 주인공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며

그 거짓말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생가기도 못한 좋은일이 생길수도 있음을 일러주는

참 긍정적인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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