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그린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케르스틴 기어 지음, 문항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의 세번째 시리즈 에메랄드 그린!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과연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몹시 궁금했는데 두번째 시리즈를 놓치고 마지막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그럼에도 무리없이 읽을수 있는 소설! 어, 그런데 기디언이 그동안 그웬돌린을 사랑했던 것들이 모두 거짓이란다. 기디언의 섹시한 외모와 초록색 눈동자에 반해버린 그웬은 매일 매일 눈물바람인데 아직도 기디언을 보게되면 자기보다 먼저 반응하는 심장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로 기디언은 그웬을 사랑하지 않는걸까?

 

열두명의 시간 여행자의 피를 모두 모아야 하는 기디언, 그의 진심은 정말 어떤것일까? 분명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도 무슨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사랑의 실연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그웬을 생각하면 기디언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앞에 놓여진 운명의 시간속에서 자신들이 해야하는 일들을 하나둘 해 나가야만 한다. 마주치기 싫지만 어쩔수 없이 함께 일을 해야하는 기디언을 그웬은 자신의 두방망이질 하는 심장을 억누르며 봐야하는데 이번엔 좋은 친구가 되자는 정말 황당한 말을 하는 기디언이라니, 그는 도대체 어떤 생각인걸까?

 

그웬은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숨겨 놓은 크로노그래프를 찾아 혼자 시간여행을 하며 자신이 살길을 찾으려 애쓰는데 운명의 신은 역시 그녀를 가만 두지 않는다.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무도회장에서 심장에 칼을 찔리는 죽음을 맛보는 순간 기디언의 진심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의 불꽃을 피우는데 그웬돌린은 엄청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왜 자신이 시간여행자가 되어야하고 열두개의 시간 여행자중 한사람이 되어 과거를 오가며 온갖 위기의 순간을 부딛혀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시간을 여행한다는 소재가 주는 신비스럽고 미스터리한 느낌과 사춘기 소녀답게 근사한 한 남자를 사랑하고 열병에 시달리는가 하면 알콩 달콩 아슬아슬하지만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펼쳐보이는 이 소설은 판타지하면서도 시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참 흥미로운 소설이다. 늘 그웬돌린을 곁에서 위로해주는 제메리우스나 집사 버나드씨, 그리고 소중한 친구 레슬리가 없었다면 그웬돌린은 자신의 운명에서 헤어나올수 있었을까? 또한 엄마나 할머니도 그웬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기디언이 가장 큰 힘이 되었겠지만 그외 주변인물들도 절대 간과할수 없다.

 

우리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어하게 될까? 내가 첫 사랑의 감정을 가졌던 그순간? 아니면 태어나던 그 순간? 어떤 시간으로 여행을 하던 우리는 결국 그때그때의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하여 지금의 소중한 것들을 절대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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