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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각시 방귀 소동 ㅣ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9
김순이 글,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평점 :
방귀로 유명한 며느리 이야기는 여러출판사에서 참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그때 그때마다 약간씩 형식을 달리하거나 시대별 유행하는 소스로 이야기에 양념을 가미해
아이들이 읽기에 참 재미를 주는 소재인거 같아요,
방귀라는 소재 자체가 어떤 이야기에 들어가도 재밌잖아요, ^^
이번에 길벗 어린이에서 출간한 이 [노랑각시 방귀소동]도 역시 재밌네요,
무엇보다 우리가 늘 재미삼아 부르던 갑순이 갑돌이가 주인공이 되어 등장하니 더욱 반갑고
그림채가 만화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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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속에서는 갑순이가 시집간 첫날밤에 한없이 울기만 했잖아요,
이제 갑돌이에게 시집갔으니 울지는 않겠다구요?
그런데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아무도 모르는 갑순이만의 비밀 때문이랍니다.
그게 뭔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그렇게 하염없이 참다보니 얼굴이 샛노래져요,
갑순이를 왜 노랑각시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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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몰래 끼려고해도 여기저기 따라다니는 시동생, 시어머니, 신랑때문에 참다 참다
그렇게 참았던 방귀를 한꺼번에 끼어대려니 죄도 없는 돼지랑 닭이 고생을 하네요, ㅋㅋ
이제는 정말 어디에서도 방귀를 낄 수 없게 되어버린 갑순이는 갑돌이에게 비밀을 털어놔요,
그런데 갑돌이는 동생에게 동생은 부모님에게,,, 이렇게 해서 갑순이의 비밀을 모두 다 알게 되었어요,
갑순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가족들이 갑순이를 싫어했을까요?
모든걸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갑순이와 갑돌이네 가족들의 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
자 이제 갑순이가 참고 참았던 방귀를 낄 차례가 되었어요,
모두들 붙들수 있는건 죄다 꽉 붙들어야 한다는 사실 모르지 않죠?
그 방귀 덕분에 몰래 숨어 보던 이웃집 할아버지까지 날아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기도 한답니다.
방귀는 참지 않아도 된다지만 남의집에 시집간 며느리 입장에서는 그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방귀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이런 가족이라면 앞으로 갑순이는 갑돌이와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