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웃는돌고래 그림책 3
오진희 글, 김홍모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엔 [봄을 먹어요]라는 책에서 봄에 나는 온갖 나물들을 들로 산으로 뜯으러 다니고 캐서 요리해먹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모습을 담은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사계절을 통틀어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참나무숲 이모네집에서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책이네요, 아이들 어릴적엔 동네 아줌마들 만나면 '우리집에 놀러오세요'가 인사나 마찬가지였는데 이제는 그런 인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었어요,

 
 

 

네눈박이 검둥개 곰실이와 누렁이 황토와 고양이 털털이가 반겨주는 참나무숲 이모네 집에서는 하루종일 놀고 또 놀고 놀기 싫어질때까지 놀아야한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루종일 논다고 하면 컴이나 붙들고 있거나 티비나 보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면 그럴새가 없다죠,

 

 

 

 

봄이면 온마당 가득 피는 갖가지 나물들이 모두 먹거리가 되어 마당을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신기하고 구수한 경험을 하게 되고 여름이면 비온뒤 언제 그렇게 쑥쑥 뻗어 나갔는지 신기한 호박잎을 뜯고, 상추를 뜯어 온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까지 모두 모여 맛있게 먹는다죠, 가을이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할 정도로 부지런히 들에 산에 나는 온갖 열매들을 줍거나 따서 구워먹고 삶아 먹고 또 한겨울을 위해 저장하기도 하죠, 그리고 겨울엔 팥죽을 끓이고 새알심을 만들어 각자의 나이만큼 새알심을 먹고 건강을 기원하기도 한답니다.

 

사계절 내내 자연속에서 자라나는 온갖 나물과 열매와 과일과 채소들을 발견하고 뜯고 캐고 따고 하다보면 친구들과 자연속에서 저절로 뒹굴고 놀게 되구요, 그렇게 놀다보니 배가 출출해져 직접 수확한 것들을 굽고 삶고 쪄서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라죠, 게다가 구수한 요리로 만들어 아이들끼리만 먹는게 아니라 이웃들과 함께 나눠먹으니 더 맛있다는 사실을 통해 이웃들과 먹을것으로 정을 나누는 것을 저절로 배우게 되는 책이에요,

 

 

 

 

봄에는 달콤한 꽃전, 여름엔 채소 쌈밥과 콩국수, 가을엔 숯불에 구워먹는 콩등의 간단한 요리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에요, 장마가 길어지는 이 무더위에 콩국수를 만들어 아이들과 친구들과 이웃들과 나눠먹는건 어떨까요?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나물을 캐고 열매를 따지는 못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장으로 나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사러 다니고 그것들을 함께 요리하고 이웃과 나눠먹는다면 꼭 참나무숲 이모네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나게 놀 수 있을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