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별 -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 권정생 이야기
김택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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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이라는 아이들 그림동화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의 가슴에까지 남아 간혹 한송이 민들레 그림이 떠오르곤한다. 그런 명작을 남긴 권정생님의 다른 책들을 읽을때도 작가가 참 아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특히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가득 담은 이야기는 기발한 이야기전개도 재밌는데다 감동을 주곤 한다. 권정생님의 소원인 통일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사실이 그저 가슴아프고 우리가 풀어 나가야할 숙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는데 권정생님의 생애를 담은 한권의 이야기 책이 너무 반갑다.

 

일본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태어난 권정생선생님은 탄생에서부터 아픈 시대를 겪어야했는데 해방의 기쁨은 잠시, 또 다시 6.25 한국전쟁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는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 그래서 선생님의 작품을 만나게되면 어딘지 전쟁의 아픔이 묻어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느껴지곤한다.  그런데다 열아홉살때부터는 폐결핵, 늑막염등의 죽기전까지 고통스러운 병마와 싸우며 살아 아이들 동화를 읽을때면 이야기속에서 늘 작고 하찮은것들에 대한 혹은 목숨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다 자신이 번 돈을 모두 자신보다는 이웃을 위해 썼으며, 10억원이 넘는 재산과 인세를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참된 인간으로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가면서 남겨진 우리들에게 커다란 깨우침을 준다.

권정생님의 생애를  생전에 소중히 사용하던 권정생님의 손때가 묻고 사연이 담긴 유품들을 흑백의 연필 그림으로 담아, 무언가 위엄이 느껴지는 위인전이 아닌 한권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책으로 만들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생전에 선생님이 앉았던 의자, 작은 글자를 잘 보기위해 사용한 돋보기 ,비료포대로 만들어 썼던 부채, 늘 잠자리를 함께 한 목침, 안경, 연필, 라디오, 털신등의 권정생님의 소중한 유품 그림들은 권정생님의 이야기를 더욱 감동적으로 느끼게 하는데 특히 마요네즈병을 활용해 만든 호롱불이나 테이프를 붙여 사용한 밥상등의 검소한 삶을 보여주는 그림들은 부족함 없이 너무 풍족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하늘에새로운 별이 생겨났습니다. 가장 흔한, 그래서 가장 귀한 강아지똥별,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가장 슬픈 시간에 나타납니다. 가난하고 약한 것들의 기도와 눈물속에만 내여롭니다. ---p213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지금 권정생님의 별은 어디서 반짝이고 있을까?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을 별빛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밤하늘의 친구가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주듯이 권정생 선생님의 이 강아지똥별책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이건 아낄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바탕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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