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승의날이라고 한다.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선생님이 딱 두분 계시는데

두분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계시는지 도통 소식을 알지못한다.

한분은 처음 서울로 전학온 중학교 2학년 담임샘이신데

낯설은 학교와 서울생활을 해야하는 내게 이 선생님의 열린 교육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조를 짜서 선생님집으로 아이들을 초대하고 발을 씻겨주게 하는가 하면

칠교놀이를 시키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하게 하는등

마당에서는 물놀이를 할 수 있었던 그때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거 같다.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니 학교 수업 시간이나 숙제로

엄마 아빠 발을 씻겨드리라고 하거나 칠교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때 그 선생님의 열린 교육이 시대를 앞선 교육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또 한분은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시다.

키도 아담하고 얼굴도 동글동글하신 영어선생님은 특이하게도

엉덩이가 미워서 바지를 안입는다셔서 그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시 나의 경우는 다리가 안이뻐서 치마를 못입는데 말이다.

수업시간엔 간혹 팝송을 알려주시고 영어단어를 재밌게 외우는 방법도 일러주시곤 하셨는데

학기중에 콜럼비아로 유학을 가게 되어 그만 헤어지게 되어 아쉬움이 컸었다.

그때 영어선생님덕분에 영어공부를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팝송도 몇개씩 외우고 다녔고 지금까지도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걸 보니

그때 영어선생님의 은혜가 무지 크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그런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드리면 좋을까?

선생님들께 선물하고 싶은 책들을 골라본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쾌하게 웃고 때로는 눈물 흘리게 되는 책들이다.

청소년도 어른도 아닌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의 성장통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이들간의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전해듣게 된다면 선생님들은 또 어떤생각을 하게 될까?

선생님에게 대놓고 반항하는 학생과 그런 학생에게 대놓고 막말하는 시원유쾌통쾌한 선생님이 되어 준다면 또 어떨까?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참교육을 실천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하는 책들이다.

불량스럽고 껄렁껄렁한 아이들에게 그림책 한권으로 접근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무섭게 호통을 치지만 비행청소년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소년판사의 이야기에 감동받게되고

밀가루를 아기처럼 키워야하는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되는 어른이 되는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 또한 지금 학교에서 얼마든지 실천할수 있는 것들이란 생각을 한다.

 

 

 

 

 

 

 

 

 

 

 

 

 

 

 

 

 

 

일상적인 삶속에서 묻어나는 행복과 즐거움을 찾게 되는 책들이다.

콩가루같은 집안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얻는 즐거움이 크고

시공간을 초월하며 현재와 과거속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 이야기를 통해 나의 꿈을 돌아보게 되고

나 또한 달에게 무슨 이야기든지 해주고 싶게 만드는 책들!

 

선생님께 좋은 선물이 될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참된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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