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빵 아이앤북 문학나눔 5
문영숙 지음, 이상윤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신랑이 북한에서는 초코파이가 그렇게 인기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초코파이를 간식으로 주곤 하는데 북한 사람들은 그걸 먹지 않고 팔아서 살림에 보탠다구요, 그 초코파이를 북한에서는 개성빵이라고 한다네요, 먹기 시작해서부터 입에서 살살 녹아 금새 다 사라져버리고 마는 초코파이가 북한 사람들에게 자유와 행복이 가득한 한국을 꿈꾸게 하나봐요,

 

가뭄과 굶주림으로 하루하루 피죽을 끓여먹기도 어려운 북한, 이제는 배급도 없어 산으로 들로 다니며 풀뿌리를 캐어 먹고 학교마저 다니지 못하게 된 기태는 몰래 강을 건너 중국땅에서 돈을 벌어 부쳐온 엄마로 인해 온갖 험난한 과정을 다 견디고 참으며 한국땅을 밟게 됩니다. 거지들만 득실거리는 한국인줄 알았는데 높은 빌딩과 울창한 나무와 신나게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제서야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사용하는 단어가 너무 달라 잘 알아듣지 못할때가 많고 너무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놀림감이 될까봐 말도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채 북한에 있는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친구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의 생활과 힘겨웠던 탈북과정을 들려줍니다.

 

자급자족을 할수 있도록 했지만 정작 비료가 없어 곡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북한은 한방울의 오줌이라도 헛투루 버리지 않기 위해 애를쓰지만 그나마도 홍수가 지면 다 쓸려가버립니다. 밭을 만들어 일구겠다고 산에 나무를 다 밀어 버렸기 때문이지요, 당장에 먹고 살길이 막막해지니 이른봄 싹이 고개를 내밀기도 전에 캐어다 먹고 서로 자기가 먼저 병을 줍겠다고 야단을 떱니다. 가족의 생계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어느날 엄마가 장에 나가 돈을 벌어오겠다며 나서지만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습니다. 엄마가 강을 건넜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엄마가 보내준 새옷이랑 개성빵을 먹으면서 한국땅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답니다. 하지만 엄마를 찾으러 나섰던 아빠가 잡혀가고 아빠없이 엄마를 만나러 기태와 기옥 두 남매만 떠나게 된답니다.

 

남북이 철조망에 가로막혀 서로 오고가지도 못한채 이산가족이 되어 지금도 오매불망 북한땅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북한을 탈출하면서도 탈북자에 대한 단속이 심한 공안들때문에 힘겹게 숨어 다니다가 결국 또 가족과 헤어지게 되는 북한 탈북자들의 이야기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기태도 가족이 모두 넘어오지 못하고 아빠와 할머니만 북한에 남게 되었는데 이제나 저제나 한국으로 넘어올날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태는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했던 것을 생각할때 지금 힘든것을 견디고 이겨 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을 합니다. 분명 북한을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기를 희망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도 탈북자들이 자유와 행복을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헤치고 죽을 힘을 다해 한국에 왔다는 것을 알고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야겠습니다. 학교에서는 우리와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서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 친구를 이해해주고 도와주어야겠고 또 사회에서는 그들이 낯선 한국땅에 와서 정붙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주어야 하겠습니다. 기태의 아빠와 할머니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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