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 사이 2 밤과 낮 사이 2
빌 프론지니 외 지음, 이지연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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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책을 읽고 문득 표지를 보며 뭔가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그러고 보니 책마저 기발한 표지를 하고 있다. 1권과 2권의 책을 나란히 놓고 보니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여자 그림과 영문 책제목이 완성된다. 게다가 여자가 목을 늘어뜨리고 눈을 뜨고 있는데다 허리를 잘라놓은 책 두권이라니 왠지 섬뜩한 기분마저 드는 이 책은 바로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장르소설 단편모음집이다.

 

빌 프론지니, 찰스 아데이, 노먼 패트리지, 브렛 배틀스, 로버트 레빈슨, 더그 알린, 도미니크 메나르 엔제이 에이어스, 크리스턴 캐스린러시, 데이비드 에드걸리, 게이츠, 마틴 리먼, 존 하비!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장르소설의 거장들 단편 모음이라는데 1권에 이어 2권에도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소설을 꽤나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은 영 엉뚱한데서 재미를 찾고 있었나보다.

 

1권과 마차나지로 이 책 또한 배경과 소재들이 참 다양하고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역시 경찰의 등장은 빠지지 않는다. 첫번째 이야기 브렛 배틀스의 [완벽한 신사]는 자신을 나쁜 놈이라 소개하는 업소 관리인이 자신의 업소 물관리와 업소 사람들을 지켜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고백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도미니크 메나르의 [장미빛 인생]에서는 교살당한 여자의 살인을 추적하던 추리소설가에게 어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인데 이 또한 듣다 보면 결말은 고해성사다.

 

그리고 가장 반전이 컸던 N.J.에이어스의 [녹]은 이제 갓 부임한 신입 여경의 죽음을 두고 그녀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주고 있어 장르소설가들의 사람을 깜빡 속이는 재주에는 그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고 글이 써지지 않는 작가가 교도소 글쓰기 강연을 하면서 타인의 글을 가로채고는 죽임을 당할까봐 무서움에 떠는 이야기와 못생긴 여자들만 입장할수 있다는 문란하기 이를데 없는 돼지파티를 고발하고자 그 소굴을 직접 찾아들어간 여자의 실상을 이야기하는등 2권의 소설들 또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물론 사람을 죽이고 그 죄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결코 즐거울수만은 없지만 미스터리하면서 스릴넘치고 때로는 반전에 놀라게 되는 이야기들이 결코 지겹지만은 않다. 아니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할까? 각 단편마다 주인공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때로는 당황스러운 결말을 보여줄때가 많은데 그런 재미로 바로 이런 장르소설을 읽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책 뒤편에는 수록작가의 짤막한 소개도 실려 있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작가들의 사진도 등장한다. 어쩐지 장르소설로 나를 소름돋게 범죄자들의 사진을 보는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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