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첫 심부름 처음 만나는 교실 3
이향안 지음, 이영림 그림 / 밝은미래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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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을 하게 되면 창의력과 사고력이 길러지고 인내심이 생기고 친화력이 커진다면 믿겠어요? 심부름 하나에 뭐가 그렇게 거창하냐구요? 그뿐인줄 아세요? 심부름을 하게 되면 성취감도 느끼고 문제해결력도 생긴다구요, 이 책속의 친구들을 만나보면 당장 우리 아이들에게도 심부름을 시키게 될걸요!

 

어릴때를 떠올려보면 그게 첫 심부름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심부름하면서 쩔쩔 맸던 기억이 나요, 평소엔 가깝기만 했던 가게까지 어찌나 밍기적 거리며 갔는지 한참이나 멀게 느껴졌구요 또 가게 주인 아저씨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무척 망설이다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두부주세요' 했지요! 그런데 아저씨가 얼마나 사갈거냐고 물을때는 그게 한모였는지 반모였는지 기억이 안나 쩔쩔 매기도 했구요 가만 기억을 떠올려 두부를 사고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맞게 받았는지도 걱정되는데 말랑말랑한 두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혹시 어디 부딛혀서 두부가 망가질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두부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엄마에게 칭찬 받고 용돈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았던지요!

 

늘 어리다고 심부름 상품권을 쓰지 않던 엄마가 어느날 몰아서 상품권을 사용하게 되니 짜증이 난 주희, 아빠 사무실까지 서류봉투를 배달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기까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는 보민이, 엄마의 갑작스러운 부탁으로 말썽꾸러기 동생을 돌보며 쩔쩔 매는 준이, 라면 심부름을 가서 어떤 라면을 몇개 사야하는지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진이, 이웃집 아줌마의 심부름으로 접시를 가져가다 깨트리고 혼이날까봐 전전긍긍하는 찬호, 평소 맛있게 먹던 떡볶이를 사러 혼자 가는 길에 길을 잃게 되는 소령이,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라는 엄마 심부름에 도서관에 갔다가 친구를 사귀게 된 송이!

 

우리가 평소 우리 아이들에게 시켜볼수 있는 심부름과 그 심부름 때문에 벌어지는 여섯가지 에피소드가 나에게 혹은 우리 아이들에게 한번쯤 있었을법한 이야기라 더 친근하고 재미나답니다.  심부름을 통해서 잃을뻔한 길을 찾고 어떤것을 어떻게 사야할지 혼자서 해결하게 되는 아이들이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또한 각 에피소드 끄트머리에 심부름에 관한 여러가지 팁도 엄마나 아이에게 좋은 정보가 되어줄거 같아요! 그리고 그림이 참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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