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 복제에 관한 소재는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참 많이 다루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큰 관심사중에 하나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이 책에서 복제를 소재로 인간 생명 윤리에 관한 이야기를 추리 혹은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나와 비슷한게 아니라 똑 같은 얼굴을 가진 또 다른 내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될까? 나 아닌 나의 얼굴을 가진 나를 만나게 된다면 또 어떻게 해야할까? 과연 인간복제란 어떤 파장을 불러오며 또 복제된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다.


훗카이도의 마리코는 어느순간 자신이 엄마의 친자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분명 어렸을적 사진도 존재하고 엄마의 사랑도 충분히 받으며 자랐지만 엄마와 닮지 않았다는 사실과 언제부턴가 엄마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갖게 된 불안감이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불이나는 사고로 엄마는 죽고 만다. 엄마의 죽음에 관해 풀리지 않는 몇가지 의문을 품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후 사촌에게서 받은 도쿄지도와 외삼촌이 건넨 얼굴없는 사진 한장때문에 그때의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된다.


도쿄의 후타바는 아마추어 록밴드 보컬로 엄마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에 출연하게 되고 얼마후 엄마는 뺑소니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최근 엄마에게 있었던 여러가지 의문스러운 정황과 엄마의 죽음 직전에 찾아왔던 대학교수의 전화로 인해 훗카이도로 향하게 되는데 잡지사 기자인 고스케가 등장해 그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자신의 탄생의 비밀을 추적하게된다. 이렇게 두 소녀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한사람은 도쿄에 못가게 하는가 하면 또 한사람은 티비에 출연하지 못하게 하는등의 제약을 받으며 자라나게 되고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서로가 크로스로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어느순간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시을 알게 되고 두 소녀는 왜 서로를 모르는채 살아야했으며, 이들이 어떤 존재이며 탄생의 비밀은 무엇이며 또 두 사람이 언제쯤 서로 만나게 될까 하는 호기심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또한 마리코의 경우는 아버지가 다녔던 대학의 조교의 도움을 받아 사진속 어머니일지도 모를 존재에 대한 비밀을 풀어 나가는가 하면 후타바의 경우는 잡지사 기자의 도움을 받으며 서로가 점 점 그 범위를 좁혀 두사람이 만나게 되는 순간이 오지만 그 또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엄마의 과거와 아빠의 과거를 캐면서 그들은 생명공학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에 접근하게 되고 체외수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시험관 아기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지만 그렇더라도 왜 쌍둥이를 갈라 놓아야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복제라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며 누군가 자신들의 몸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마리코는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후바타는 의외의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책 제목이 레몬인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다 보면 참 다양한 소재로 글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추리소설 기법으로 어쩌면 어려울수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주제에 좀 더 쉽게 다가가게 하고 한번더 생각하게 하는 작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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