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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1 : 텅 빈 남자 - 시즌 1 ㅣ 닥터 프로스트 1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5월
구판절판
아이들이 웹툰 만화가 재밌었다고 하길래 보게 된 만화책이에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심리분석에 대한 만화여서 더욱 궁금했었는데
그림채가 간결한데도 그 분위기를 즉각 느낄 수 있는데다
한 사람을 모델로 심리분석을 하고 상담을 하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하네요!
첫 장면부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심리상담가라고 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거 같은데
이 의문의 사나이는 절대 공감할 수 없지만 해결해줄 수 는 있다고 큰소리 치는군요,
인간은 누구나 다 거의 같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천재 심리학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이런 도발이 왠지 흥미를 끄는 만화에요!
아직 대학의 심리상담을 하기 전에 일하던 술집에서 어떤 연인 커플을 만나 그들을 분석합니다.
하얀 백발의 머리 사이로 그들을 관찰하는 그의 눈매가 매섭습니다.
보통 심리분석은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 그리고 옷차리등등 그 모든것들이 자료가 되고
그것들을 퍼즐맞추기처럼 잘 짜맞추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참 많은것들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여자가 밖으로 나가자 백발의 이 남자는 그 여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말합니다.
여자가 가방을 놓는 순간부터 입술을 만지작 거리고 꼬고 앉은 다리가 문을 향해 있는 것들이
상대방에 대해 호감이 없고 빨리 나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는군요,
그런것들을 보며 꼭 셜록홈즈를 보는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그 술집에서 만났던 그 남자와 왜 연애에 실패하게 되는지 심리상담을 하게 됩니다.
20문 20답이라는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더니 모두 자신이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를 잔뜩 써놓았구요
이 설문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
처음엔 자신의 거처나 뭐 그런것들을 쓰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것을 쓴다네요,
사실 외로움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 티를 안내려 더 행복한척 하듯이 이 사람 또한 비슷한 성향으로
자기애성이 무척 강한 사람이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더 그렇게 표현한다는군요!
결국 설문지로는 그 사람의 겉모습밖에 볼 수 없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그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생활하는 모습과 거실에 놓인 물건들,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그의 방을 둘러보고
그와 직접 어린시절의 이야기등을 들으면서 그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끄집어 내게 됩니다.
거실에 있는 것들은 단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자신의 모습이며
안방의 경우는 꽁꽁 감춰둔 자신의 내면의 것을 들여다 보게 된단 우리집 거실과 방을 둘러보게 되네요!
아무튼 개인상담을 하고 보니 그는 어릴적부터 자신을 칭찬해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자꾸만 자신의 잘난점을 부각시키려 하고 상대방은 그런것들이 부담스러워 연애가 실패로 끝나게 되었던거죠!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심리테스타라는것과 심리분석이 정말 진짜 맞는 이야기일까 궁금해지는데
그런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글을 중간 중간 써 놓기도 했더라구요,
저자는 이 책을 보며 '기회가 되면 나도 상담좀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네요!
마지막 페이지쯤 짤막한 네컷 만화의 에피소드 또한 재밌습니다
닥터 프로스트의 조교로 일하는 심리학과 윤성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구요
자각몽이라는 것을 꾸는것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는데 다음 이야기를 무척 궁금하게 합니다.
신비에 쌓인 닥터 프로스트의 정체 또한 몹시 궁금하구요,
심리분석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과학적 자료가 필요하고 또 얼마나 많은 경험이 필요한지
한 사람을 모델로 그를 상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로 좀 더 심리학에 가까워지는 만화에요!
아이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아이들용 책일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요
무척 심도 있는 심리분석을 다루는 이야기여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읽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