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 여덟 살에 처음 만나는 6.25 전쟁 이야기
이규희 글,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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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와집 가장 큰 어른이신 할아버지의 환갑잔치날이에요!

마을 사람들에서부터 강아지 고양이까지 동네가 들썩들썩 한바탕 잔치를 벌인답니다.

이런 마을의 풍경을 지금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기만 해요,

아마 우리 아이들은 이 그림을 보며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 평화로운 마을에 비바람이 몰아닥치는군요,

전쟁이라니 우리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아직까지도 남북으로 나뉜 우리 나라는 서로 왕래조차 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이쯤 되면 우리 아이들도 6.25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눈치 채겠죠?

 

 

 

 

큰 기와집에도 군인들이 들이닥쳐 아들을 내 놓으라며 할아버지를 괴롭히더니 결국 돌아가시게 되고

더이상 숨어 있을 수 없던 아들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을 틈타 아무도 몰래 마을을 떠납니다.

멀리 사라지는 아들을 큰 기와집도 함께 안타까이 바라보고 있군요,

 

 

 

 

북한군이 위로 쫓겨갔다는 소식에 이제 마을이 좀 평화로워지나 봐요,

멀리 떠난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니 참 맘이 짠합니다.

이대로 전쟁이 끝나고 멀리 떠난 아빠도 무사히 돌아오면 정말 좋겠는데,,,

 

 

 

 

그런데 그런 평화도 잠시 다시 폭격이 시작되고 북한군이 밀고 내려온답니다.

결국 오래 정든 기와집을 떠나 피난을 가는 식구들의 뒷모습이 정말 슬퍼보여요, 

홀로 남게되는 기와집은 또 얼마나 슬플까요?

그냥 남겨지기만 한게 아니라 북한군들의 군화에 짓밟히고 폭격에 시달리고

꼼짝하지 못한채 온몸으로 전쟁의 고통을 다 받아내는 기와집의 모습에 너무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이제 정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온 마을에 다시 식구들이 돌아오고 봄이 왔습니다.

비록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 기와집과 나무지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집을 떠난 아들이면서 아이들의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고 있네요,

그렇게 집을 떠나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참 많다지요,

 

 

 

 

집떠난 사람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언제나 대문을 열어두고 있답니다. 

아버지를 기다리고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보다 더 기다리는 큰기와집은

언제나 돌아오게 되면 품에 꼭 안아주고 싶은 오래된 소원을 가지고 있네요,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사진과 함께 6.25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어쩌다 이렇게 한민족이 반으로 나뉘어 서로가 만나지 못하고 있는지

이제는 그만 통일이 되어 헤어진 가족들이 모두 만나 큰기와집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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