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자라 비룡소 전래동화 10
성석제 글, 윤미숙 그림 / 비룡소 / 2010년 7월
장바구니담기


토끼와 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깊은 바닷속 용궁에서는 부끄러운 옛이야기로 쉬쉬 하면서도 두고두고 몰래 이야기되고
숲속 토끼들에게는 전무후무한 전설로 남아 내내 자랑삼아 떠들어 대는 이야기 거리잖아요,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라가 잡아온 토끼가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재치를 발휘한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장 먼저 읽힐 정도로 재미난 전래동화라죠!
그 재미난 이야기를 성석제님과 윤미숙님이 말깔스런 글과 실감나는 이야기로 더 재미나게 만들었네요!



짤막, 뾰족, 앙금앙금 등장하는 자라가 멋진 그림과 함께 등장을 하네요,
요런 말들과 그림에서 우리 아이들은 책 읽는 더 재미가 쏠쏠할거 같아요,
자라가 과연 토끼를 잡아 와 용왕님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은 알고 있지만 어떤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게 될거에요!







토끼의 초상을 가지고 지상의 바글바글한 온갖 동물들속에서 토끼를 찾아낸 자라,
그 토끼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림은 꼭 병풍같아서 하나쯤 우리집 거실 세워두고 싶군요,
그런데 낮에는 산에서 놀고 밤에는 달구경, 한겨울엔 배고파 발바닥만 할짝 거리는데다
봄엔 덫에 달려 대롱거린다니 토끼의 신세가 참 별루인거 같네요,
그러니 자라의 잘생겼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서는 벼슬까지 준다하니 얼른 자라를 따라 나서잖아요,



드디어 자라의 등을 타고 용궁에 도착한 토끼는 꼼짝없이 죽을 운명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기는 개라느니 소라느니 말이라느니 온갖 핑계를 대며 오리발을 내미는군요,
귀를 덥석 잡힌 토끼 그림과 색을 달리한 용궁군사들의 대화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네요.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토끼의 재치가 정말 재밌죠?




드디어 용왕님 앞에 잡혀간 토끼가 간은 두고 왔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뻥을 치는군요,
이런건 세살먹은 우리 아이들도 다 아는 상식일탠대 어째서 용왕님은 토끼에게 속았을까요?
지금 이 그림은 토끼가 자신의 엉덩이에 있는 세개의 구멍을 확인 시키는 장면이랍니다.
엉덩이를 보이는 토끼의 모양새와 그걸 확인하겠다는 물고기들이 정말 웃기지 않나요?
설마 우리 친구들은 이 토끼의 이야기를 듣고 진짜 토끼의 엉덩이를 확인하러 가지는 않겠죠? ㅋㅋ


아무튼 토끼는 황당한 거짓말로 죽을뻔한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고 도망친답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데 토끼가 몸소 보여주었네요,
토끼는 뭍으로 도망친 이후에도 계속 뻥을 치고 다니는 뒷이야기도 나오더라구요,
동강동강, 할짝할짝, 앙금앙금, 송알송알 같은 실감나는 단어들로 더 재미를 주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멋진 그림동화책이 될거에요!


그거 아세요?
토끼 눈이 빨간건 누군가 또 자기의 간을 탐낼까봐 눈에 불을 쓰고 다녀서 그렇다네요.
믿거나 말거나,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