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창작동화 나는 1학년 1
이금이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임수진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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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을 치르는 바람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나요?
재미없는 전시에 가기 싫어 친구에게 초대 받아야하는 아이의 초대를 받은 적은요?
친구중에 언제나 거울을 손에 들고 사는 친구는 없나요?
혹 물고기를 기르겠다고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오다가 모두 죽어 버린 기억은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호랑이를 형님으로 삼아버린 이야기는 다 알죠?
다 늙어 버려 이제 죽은것만 같은 늙은 밤나무가 동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된다는 사실은요?

이 이야기들은 모두 1학년 창작동화 라는 이 책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이지만
모두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답니다.
물론 호랑이를 형님이라고하거나 늙은 밤나무의 보금자리에 머물수는 없지만
자신이 진짜 사람인줄 알고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 하는 이야기에서나
늙고 쓸모 없는 밤나무지만 한겨울 추위에 꽁꽁 얼어버린 동물들을 품어주는 이야기에서
우리 아이들은 분명 무언가 따스한 기운이 가슴 가득 스며드는 느낌을 받을거에요!
특히 이금이 작가의 글은 정말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톡톡튀는 상상력을 보여주는 이야기에요.
어떻게 심술궂은 바람이 꽃샘 바람이 되고 바람도 학교를 다니며 예절을 배운다는 상상을 했을까요?
언젠가 한번 다녀갔던 꽃샘 바람을 기억하고 100년도 훨씬 더 묵은 소나무 할아버지가
부러 꽃샘바람에게 말을 걸고 온갖 이야기를 하게 해서는 우리 아이들의 입학식에
심술을 부리지 못하도록 하는 지혜는 정말 놀라워요!
어릴적 입학식에 비가 왔던 기억을 더듬어 보니 바람이 잠잠하니 구름이 심술을 부린건가봐요,ㅋㅋ




매일 매일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야 맘이 편한 거울공주 이야기는
별명때문에 속이 상한다데도 거울에서 손을 떼지 못한답니다.
요즘 외모에 엄청 신경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염려스러운 마음을 담은 이야기인가봐요,
하지만 아무말도 못하는 거울보다는 친구가 해주는 예쁘다는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열대어를 키우는 친구가 너무 부러워 시골에 내려가 버들치를 잡아다 키우던 친구가
서울로 버들치를 데려오려 할때 찾아 온 갈등을 잘 풀어 내는 [버들치는 내친구] 이야기는
소중하게 키우던 생명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마음을 길러주는 이야기랍니다.
한번쯤 무언가를 키워본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겠네요!




옛이야기를 새로 쓴 [호랑이 형님]도 [늙은 밤나무]이야기도 모두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끝나면 한번더 이야기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칸을 채우느라 끙끙 거릴 필요 없이 그냥 편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될듯 합니다.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도 있구요 나의 습관을 들여다 볼수도
또 친구를 초대하는 초대장을 만들수도 있답니다.

어쩌면 이 책은 읽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생각과 상상의 폭을 넓혀주는 멋진 창작동화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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