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이렇게 꾸리꾸리 할땐 만화책이 최고!
이왕이면 배깔고 누울 수 있는 따끈한 아랫목이 었었더라면 금상첨화인데,,,
 
그동안은 내가 학창시절 좋아했던 만화들을
짬짬이 사들였는데 이런 날 녀석들이 한 몫 한다는,,^^
(내 동생은 만화책 사는 언니를 좀 요상스러운 눈으로 보더만,,,ㅋㅋ)
요즘 만화는 어찌나 현란스럽고 혼란스럽고 정신 사나운지,,,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 법!

가끔 우울한 기분이 들때도 꺼내보곤 하는 만화책인데
그렇게 보고 또 보고 참 많이 본 만화책인데도
봐도 또 눈물이 나고 깔깔거리게 하고 그러는지,,,
아직도 내 감성은 메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랄까?

 
[악마로소이다] 


요 책은 재혼하는 부모의 두 아이가 사랑하는 이야기!
이런 소재는 사실 드라마에서도 가끔 등장하기도 하지만
뭐 피한방울 안썩인 남매가 사랑한다는데 뭐가 문제?
라는 책속의 쿨한 아빠의 대사를 빌어 나도 그렇게 외쳐보고 싶은,,,
그래도 재혼한 부모에게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그럼 이 둘이 부부가 되는걸 어케 받아들이게 될지 참 그부분을 생각하니 아이러니!

   

 

 

 

[아르미안의 네딸들]

신일숙의 이 책은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작,
'미래는 예측 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이런 문구는 도대체 어디서 빌어오는 걸까?
그래두 주인공 샤르휘나와 파멸의 신 에일레스가 더 많이 많이 나와주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로 태어난 운명의 상대인 샤르휘나가 다시 태어나길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에일레스가 다시 깨어날 현대판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혼자 상상하곤 하는,,,
또한 운명이 그녀들의 삶을 한바탕 휘저어 주었으니 현대판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또 어떨까 하는,,,
 

 
 
[붉은 달]
 
반은 인간 반은 여우인 아리마사와 홍안의 들고양이 가게츠의 운명적인 사랑!
그러고 보면 나는 현실적인 이야기보다 이런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구나 싶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내 이야기만으로도 벅차달까?
한때 죽음의 문턱을 넘다들다 아리마사와의 결합(ㅋㅋ)으로 다시 살아난 가게츠가
그와의 기억을 깡그리 잊어먹고 오히려 무서워하기까지 하는 대목에서는
언제나 아리마사 곁에서 한시라도 떨어져서는 죽을거 같다고 때를 쓰던 가게츠였는데
오히려 그녀를 쫓아 다니며 상처입는 아리마사의 모습을 보니 좀 통쾌하기도 하고
그녀의 잠재되어 있는 기억이 자꾸 아리마사를 쫓는 모습을 보니 사랑은 운명인가보다 싶기도 하고
멀리 떠나간 아리마사를 쫓아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
물론 붉은 달을 보며 간절히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지막 장면 또한 굉장히 멋졌던 만화!
이 만화가의 다른 만화가 나오지 않고 있어 무지 아쉬운,,,,

 
 

[사이퍼]
 
이 만화를 본게 언제였는지는 정말 기억이 가물 거리는데
아마도 여동생이 재밌다고 해서 보게 되었던 만화였던듯,
학창시절 연습장이나 책받침에 많이 등장했던 바로 그 장면들이 있는 만화!
엽서로도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건 도대체 다 추억의 서랍 어디에 쳐박혀버린건지,,,
쌍둥이 형제 시바와 사이퍼가 번갈아 학교에 오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여주인공이
그들을 구분하는것을 내기로 같이 살기도 하고
쌍둥이라지만 너무 가까운 둘의 관계가 가끔은 좀 얼레리꼴레리 할 때도 있었던,,,
아무튼 그중 사이퍼와 각별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그리고 쌍둥이 간의 심오한 이야기등이 펼쳐지는 조금은 심각해지는 만화!

  

 

[키스]

제목이 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요즘 세상에 뭐 그렇게까지 생각할까 싶기도 하고,,,
피아노 선생님을 쭉 사랑한 여제자의 도발적 사랑고백과 키스!
키스는 사실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데
역시 피아노치고 손가락이 하얗고 길쭉하고 무지하게 기럭지가 긴 멋진 피아노선생님이 등장하는 만화라
이 세상에 존재할거 같지도 않은 캐릭터여서 좋아하는 만화인지도 모를!
만화속에 등장하는 피아노 곡들이 팝이거나 재즈거나 한 곳들이라 음악과 함께 하는 만화랄까?
아무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림체가 스승과 제자의 사랑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 주어
괜히 가슴설레게 하는 만화!

  


[별빛속에]
 
강경옥의 만화는 무척이나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만화여서 좀 심각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녀의 만화 역시 초능력을 쓰거나 하는 존재들이 등장하는지라 솔차니 재밌다는,,,ㅋㅋ
밤하늘 별을 동경하던 한 소녀가 진짜 우주 저 너머에서 온 외계인이라니
그것두 한나라의 왕녀!
아무튼 그녀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자신의 별을 위해 무얼 해야하는지를 깨닫기까지
자신을 지구에서부터 그곳에까지 인도해준 그와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와 함께
결국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랄까?
해피엔딩을 좋아라 하는데 결말이 좀 슬펐던,,, 




 

 

 

 

 

 

그리고 절판되고 품절되어 아직 소장하지 못하고 있는 이런 책들,
완전 오늘 같이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이런 만화나 보며 내 시간을 채우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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