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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매미 ㅣ 작은 곰자리 4
후쿠다 이와오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7월
평점 :
어린시절, 문구점엘 가면 온갖 예쁜 연필들이 혹은 지우개
그리고 스티커들이 아이들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슬쩍 하게 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잊지 않을까?
나도 어린시절이 그랬음을 고백한다.
학교앞 문구점에 가면 이 책속의 주인공처럼 사려던 국어 공책보다는
곁눈질에 걸려드는 연필과 지우개와 스티커가 왜그리 갖고 싶었던지
주머니속에 하나 슬쩍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이 책속의 주인공도 공책을 사러갔다가 그만 빨간지우개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슬쩍 하게 되는데 여기서 빨간 지우개란 의미는 어떤걸까?
자기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흑심같은것?
하지만 우리에겐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 물건을 훔치는것과 동시에
보이지도 않는 그 양심이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주인공이 빨간 매미의 날개를 망가뜨리고 동생에게 짜증을 내고
친구와도 재미나게 놀수 없게 만드는 양심의 힘 말이다.
깜깜한 어둠을 이기는 태양빛처럼 그릇된 흑심은 순백의 양심에 의해
그 힘을 잃게 되는데 커다랗게 표현된 주인공의 모습들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아주 실감나게 느낄수 있는 동화책이다.
후쿠다 이와오의 방귀만세라는 위트넘치는 책의 그림과
아주 다른 느낌을 주는 이 그림동화는
그림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책이 될듯하다.
결론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훔친 빨간지우개때문에
자꾸만 모든것들이 나빠지기만 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백하고 사죄하는 과정을 통해
밝은 세상으로 나갈수 있음을 우리 아이들도 공감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