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하게 되면 꼭 한번은 한강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강줄기가 제법 폭이 넓어 한참을 바라보면서 한강다리는 몇개나 될까하는 궁금증이 일곤 했다. 게다가 한강도 분명 어디선가 물줄기가 시작되는곳이 있을텐데 하는 근원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크다. 마침 500키로나 되는 한강의 강줄기를 따라 한강의 역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책이 등장! 서울의 젖줄 한강을 우리 나라 지도에 시작부터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진짜 젖줄이 맞다. 강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에 한강이 우리나라 지도의 위에서 아래로 그려져야할거 같지만 동고서저인 우리 나라 지형으로 볼때 강원도 태백쪽에서 물이 흘러 내려 옆으로 물줄기가 그려진다. 이 책을 보며 평소 길치여서 길을 헤매는 이유가 바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다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와 손으로 짚어가며 처음엔 작은 시냇물로 흐르던 한강이 어디선가 만나 큰 물이 되어짐을 그리고 그 물이 흘러 흘러 선사시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음을 알수 있다. 맛보기로 한강줄기와 그 주변의 문화재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았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더 살펴보자. 마침 한강의 전체 모습을 담은 큰 지도가 부록으로 들어 있어 어디쯤을 흘러왔는지 알 수 있으니 꼭 큰 지도를 함께 펼쳐두고 함께 살펴보며 새로 알게 된 사실까지 포스트잇에 붙여 주어도 좋을듯하다. 한강의 처음 시작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의 물을 벌컥 벌컥 쏟아내는 커다란 샘이다. 검룡소 골지천이 송천과 만나 강원도 정선의 아무라지에서 두 물줄기가 만나 강으로 태어나 처음으로 한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곳이 바로 우리나라지도 모양의 땅을 가진 영월에서부터다. 아이들과 이곳 영월땅을 들러 우리나라 지도모양과 꼭닮은 마을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곳이 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곳이라니 새삼 반가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특징으로 접혀져 있는 책의 끝을 펼치면 지금 흐르고 있는 한강의 또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강이 가지고 있는 역사나 전설로 전해져오는 옛이야기 혹은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가 풍부하다. 한강 물줄기를 따라 가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더 많은 이야기르 들려주려 줌해서 보여주는 그림 또한 평면적인 지도를 보는듯 하다가 사진등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받아 더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니 좋다. 드디어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의 한강이 등장하니 무척이나 반갑다. 한강의 시작부터 쭉 흘러 흘러 오면서 보았던 한강중에 가장 번화한 한강이다. 뒤 페이지에는 좀 더 확대되어진 한강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다리가 만들어진 년도까지 알려준다. 1900년을 시작으로 한강의 다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28개의 다리가 있으며 지금도 건설중이라고 하니 한강의 역사는 해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것만 같다. 그리고 한강은 김포를 지나 강화도를 거쳐 커다란 서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하루만에 한강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도 소개 해 놓고 있어 참 친절한 면모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갈때나 혹은 유적지를 둘러보게 될때는 꼭 한번은 한강과 마주하게 되니 500키로 한강의 굽이 굽이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책을 꼭 소장하고 있으면 좋겠다. 혹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하루 코스를 책으로 먼저 살펴보고 나들이를 가는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