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동생 아이앤북 창작동화 30
조정자 지음, 심윤정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1년 8월
구판절판


얼굴 생김새는 똑같지만 성별이 다른 남자 여자 쌍둥이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며
둘의 성장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하는 참 예쁜 동화책이다.

똑같은 성별을 가진 쌍둥이도 신기하지만 남자 여자 쌍둥이는 왠지 뭔가 더 특별할것만 같은데
세린이는 세민이와 함께 다니며 사귄다느니 결혼하라느니 하는 놀림을 받으니 같이 다니기도 싫어진다.
남자 여자 쌍둥이지만 아무래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그런 놀림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어쩜 예나 지금이나 남자 여자가 같이 다니기만 해도 다 사귄다고 하고 결혼하라고 하는지,,,

언제나 겁이 많고 연약하기만 한 세민이지만 마음은 어찌나 여린지 친구의 일을 무지 걱정해준다.
그렇게 세린이와 세민이를 놀려 대던 재형이가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세민이의 측은지심이 발동을 해서는 학원으로 곧장 가야 하는 약속은 잊은채 신발찾기 작전이펼쳐지고
다행히 잃어버린 주인을 찾는 분실코너에서 재형이의 신발을 찾아주게 된다.
누구나 분명 한가지씩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더니 세민이의 장점은 남을 생각해주는 배려심인가보다.

신발사건 이후로 재형이는 세민이에게 놀린것을 사과하고 생일에 초대까지 받으면서 가까워지는데
초대받지 못한 세린이는 여자라고 차별까지 받는데 세민이가 외면해 버리자
점 점 세민이와 멀어지는 느낌에 마음속에 찬바람이 부는것만 같다.
아무래도 단짝처럼 붙어 다니던 쌍둥이다 보니 그런 마음이 들기는 하겠지만
쌍둥이지만 이제는 서로 독립해서 성장해야하는 그런 시기인듯 하다.
게다가 그동안 겁많던 세민이가 점 점 용감해 지는 모습에 더더욱 쓸쓸함을 느끼는 세린이!

그즈음 세린이에게도 볼우물이 예쁜 짝을 만나 자신의 빈 마음을 채워가게 되는데
어느날 함께 닭싸움을 하다가 진짜 싸움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세민이가
그동안 자기와 자꾸만 멀어지는거 같아 서운했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집에서는 그렇게 싸우다가도 나가서는 동생편을 들고 오빠편을 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같은 핏줄이 흐르는 쌍둥이 남매지간에도 그런 형제애가 숨어 있나보다.



그리고 언제나 여자라고 차별하는 할아버지 앞에서까지 자신을 똑같이 대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세민이가 이제는 정말 오빠인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세린이!

똑같이 생긴 쌍둥이라고 꼭 똑같이 성장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란 법은 없다는 것을
1분 먼저 태어나 점 점 진짜 오빠가 되어 가는 세민이와 세린이의 성장을 통해 알 수 있게 되는 이야기다.
내게도 남자 쌍둥이 조카가 있는데 가끔 만나면 생김새가 똑같아서 늘 구별을 잘 못하지만
가만히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분명 둘이 다르다는 사실을 금새 눈치 채게 된다.
게다가 서로 똑같은걸로 싸우다가도 금방 또 위로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형제가 맞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