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책을 읽다보니 죽음과 관련된 책들이 꽤 많은듯 하다.
보통 죽음에 대해 쉽게 알려주기 힘든데 죽음이 어떻다란걸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된다면 모르고 있는것보다는 나을듯,
유아나 초등 저학년 대상 도서로
함께 하던 강아지의 죽음을 맞이해
이제는 혼자 먼길을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어
그 아름다운 마지막 길을 응원하게 만드는 책이다.
초등 대상 책으로
이 책을 보며 오래전 흑백 영화 [금지된 장난]을 떠올렸다.
아이들은 너무 따분하고 심심해 죽은 벌에게 장례를 치러주면서 장례식 회사를 차리고
장례 놀이를 즐기는데 그렇게 죽은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뜻밖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깊이 슬픔을 깨닫고 그들을 위한 멋진 무덤을 만들고 시를 지어 장례를 치러주기도 한다.
초등고이상 대상 도서로써
죽음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가득담아 조금 끔찍하기도 한 책이지만
살아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하는 책!
청소년 대상의 도서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사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죽으면 하늘 나라 저 어디쯤 멋진 세계로 간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죽음을 너무 멋지게 포장해서 들려주다보니 어느 아이는 자신도 하늘나라로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가슴 철렁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어떻게 알려주었을까?
말로는 설명하기 참 곤혹스러운 죽음에 대해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있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