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동물에게 배워요 1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신남식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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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티비에서 동물들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다.
동물들은 드넓은 세상을 살아가다 새끼를 낳을때가 되면 신기하게도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 온다.
그리고 그곳에 알을 낳으면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은 다시 험산 세상으로의 한걸음을 내디뎌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천적을 만나거나 힘겨운 고통의 길을 견디어 내면서 나아가야만 생존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동물들의 탄생 이후 힘겨운 한걸음을 내딛으며 자라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앙이 높은 나무 구멍에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고 새끼가 태어나면 생명을 위협하는 천적을 피해
세상에 갓 태어난 새끼는 높은 둥지위에서 무서움과 두려움을 이기고 뛰어 내려 물가로 가야만 한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아기새는 무러움에 몸을 떨지 않았을까?
한걸음 한걸은 그렇게 용기를 내는 일이야말로 어른이 되어 가는 한걸음이란 사실을 아는 거다.





엄마도 없이 모래구멍에서 태어나는 바다거북의 새끼들은 본능적으로 바다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그 길지 않은 여정속에는 게나 갈매기 같은 수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저 엄마품 같은 바다로 뛰어 들겠다는 일념으로 멈추지 않고 오로지 걷기만 한다.
겨우 살아 남은 몇마리의 바다거북들만이 바다를 유유히 헤엄쳐 어른이 된다지만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다.
지금은 어미거북이 알을 낳을 모래사장마저 줄어들고 있다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호기심 많고 꾀많은 아기 여우들이지만 아직은 동굴속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려야만 한다.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해 뛰쳐나갈법도 한데 엄마 말씀 잘듣는 착한 아이처럼 그렇게 기다리는 여우들,
멋도 모르면서 대책도 없이 천방지축 날뛰는 호기심많은 우리 아이들보다 훨 낫다는 생각이 든다.





산이나 풀숲에서 살던 두꺼비들이 봄이 되어 알을 낳기위해 물로 내려오는 장면들이 종종 뉴스에 나온다.
그 수많은 두꺼비때가 어떻게 산을 타고 내려와 자신들이 알을 낳아야하는 곳을 찾아 가는지
우린 그저 신기하기만 한데 그들에게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가야하는 생존의 현장이다.
도시화가 가속화 되고 나니 더 많은 위험에 노출 되어 점 점 사라지는 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다가오는 두꺼비때의 행렬이랄까?






캥거루는 태어나자마자 자신 스스로 엄마 배주머니속의 젖을 찾아 가야만 한다.
한뼘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거리지만 눈도 보이지 않고 아직 움직임도 서툰 새끼 캥거루에게
포기하지 않고 엄마젖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어야만 어른 캥거루가 될 수 있는것이다.
아이 스스로 엄마젖을 찾아 가는 그 순간을 엄마들은 또 얼마나 속을 태우며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고 바로 우리 아이들 또한 동물들의 생존과 같이 스스로 걸음마를 익히고 넘어지고 다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잘 견디어 내야만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동물들 또한 그러하듯 우리 아이들 또한 힘들고 두렵더라도 한결음씩 용기를 내고 참고 견디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어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되는것!

이 책은 원앙을 시작으로 매미, 잠자리,바다거북,거미, 배추벌레, 매, 코끼리, 어름치, 까마귀, 여우, 두꺼비, 고양이, 곰, 펭귄, 병아리, 캥거루 등의 동물들의 생존을 통해 누구나 용기를 내어 한걸음씩 내디디며 역경을 견디고 이기며 참된 어른이 되어 간다는 사실을 배우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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