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아이들에게 아빠가 해적이란 사실을 털어 놓는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요즘 세상에 해적이 어디있냐고 반박을 하겠지만 아빠가 거짓말을 할리는 없다고 믿는 아이들에게
아빠의 허풍은 충분히 귀가 솔깃해지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미심쩍어 하면서도 자꾸만 진실을 확인하고 싶어 묻고 또 묻는 아이도 아이의 상상의 나래를 증폭시키듯
계속 허풍을 떨어대는 아빠도 참 사랑스럽다고 생각되는 그림책이 아닐 수 없다.

' 있잖니,,,, 아빠는 해적이야!'
왠지 쾌쾌한 냄새를 풍기는 아빠가 무척이나 비밀스러운 눈짓으로 무언가 비밀을 말할듯 말듯!
그렇게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빠의 모습이라니 참 장난기 많은 아빠가 분명한듯 하다.
사람은 누구나 비밀이라고 하면 알고 싶어 안달을 하기 마련인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오죽할까?
그런데 아빠가 해적이라니,,,

'그게 바로 유리병 편지의 문제점이야. 언제 어디로 갈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내가 너에게 우편엽서도 쓰는 거란다.'
해적은 하루종일 무얼하는지 묻는 아들에게 아빠는 이런저런 일을 하기도 아무일없이 돌아다니기도 하며
아들에게 보내려고 백개의 유리병 편지를 바다에 던졌는데 받은적이 없냐고 묻는다.
우편엽서밖에 받은적이 없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그것이 유리병편지의 문제점이라 말하는 재치있는 아빠!

아들의 친구 아빠까지 해적으로 만들어 해적이야기속에 등장하는 동료해적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며
어느날 바다가 사라져 버려 사막에서 낙타를 만났다거나 바다괴물을 만나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고
보물을 찾아 그 보물을 몰래 이웃집 마당에 숨겨 두었다며 해적모양의 보물상자 열쇠를 건네 주기도 하니
아들은 아빠가 정말 해적이라고 철썩같이 믿을수 밖에!

어느 섬에 표류하던 엄마를 구해주었는데 엄마 또한 해적이라는 이야기까지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이런 멋진 아빠가 세상에 정말 있기는 한걸까?
자신의 말을 철썩 같이 믿어버리는 아들이 그저 사랑스러워 아내와 비밀스러운 눈빛을 교환하는 아빠!
전혀 해적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외모와 복장을 갖춘 아빠가 해적이라는 말을 미심쩍어 하면서도
보물섬에나 등장할법한 해적이 아빠라니 아빠가 정말 해적이 맞는지 이것 저것 묻는 아들!
아들의 집요한 질문들에 당황하지 않고 요령껏 잘 답해주는 이 아빠, 정말 멋진 재담가다.
사실 그림을 가만 보다 보면 아빠가 괜히 해적이라고 허풍을 떠는게 아니란 사실을 눈치 챌 수 있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의 아빠들도 피곤에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빠와 이런 비밀 하나쯤 만들어도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하는 이 책을 아이와 아빠가 함께 보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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