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비밀 구름송이 생각 그림책 2
지미 지음, 심봉희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숲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사실 숲속이란 말을 들으면 어디선가 푸르고 상쾌한 바람같은 것이 불어오는 느낌이 드는데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누군가 몰래 숨어서 엿보는듯한 숲속의 비밀을 살짝 들추어볼까?





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창가에서 살짝 잠이든 한 소녀를 부르는 휘파람 소리!
부시시 잠이 덜깬 눈으로 문을 열어보니 언젠가 걸었던 그리운 숲속 길! 
카다란 털복숭이 토끼는 나팔을 불어 음악소리와 함께 아기 토끼들을 불러낸다.
숲속 나뭇가지 사이를 이리 저리 피해다니며 불어오는 바람의 소리인걸까?





어느새 음악소리는 징검다리가 되고 소녀는 바람을 타고 달리듯 아기 토끼를 따라 달린다.
사실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코스모스 숲속을 동생들과 숨바꼭질하며 숨어 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 키보다 큰 코스모스는 아무리 찾으려해도 찾을 수 없게 나를 꽁꽁 숨겨주었으며
그렇게 내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풀과 꽃들 사이를 깡총거리며 마냥 즐겁게 뛰어다니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소녀!
문득 코스모스 꽃밭사이를 숨어 다니던 내 유년시절이 그랬을까 하는 그리운 생각이 든다.
꿀을 빨아먹던 죄없는 벌을 신발로 잡아다가 라면봉지속에 넣는 깜찍한 악동같은 짓을 하던 나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는 나를 그리워해줄까?





땅속을 여행하고 하늘위를 날아다니며 어느새 집으로 갈 시간이 되었지만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털복숭이 토끼 덕분에 너무도 즐거웠던 나만의 비밀을 간직한 숲속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이 책은 그림이 다소 징그럽다고 느껴질만큼 그 선들이 너무도 자잘하게 표현이 되어 볼수록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되고 어느 수요일 오후에 낮잠에 빠져드는 한 소녀에게 아이들에게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멋진 숲속여행을 선물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그림 책이다. 다음 숲속 여행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아닐까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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