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미술관 1
랄프 이자우 지음, 안상임 옮김 / 비룡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파리의 미술관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그림을 하나씩 도둑 맞습니다. 그리고 그림마다 르네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속 그림의 소품들이 하나씩 흔적으로 남겨집니다. 사실 책에는 그림이 실려 있지 않아 혼자 상상하는것만으로는 조금 벅차기에 그림을 찾아가며 책을 읽게 되더군요!

 

베르니니의 [잠든 헤르마프로디테]
 

가장 먼저 여자인듯하지만 남자도 되는 조각상이 폭발과 함께 사라진답니다.

이 그림이 사라진 자리엔 거울이 놓여 있었다지요! 거울이 상징하는건 꿈이라고도 하고 자신의 숨겨진 내면이라고도 한다는군요, 당황스러운 듯한 범인과 목격자와의 만남이 있지만 목격자는 죽고 맙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

 

두번째로 사라진 그림은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린 화가의 [경솔한 수면자]로 그림을 훔치고 바로 이 그림속 소품들을 하나씩 흔적으로 남깁니다. 이 그림이 사라진 자리엔 저 남자가 덮고 있는듯한 빨간이불이 남겨집니다. 저 숨겨진 이불속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루카스 크라나흐의 [에덴 낙원]

 

세번째로 도난당한 그림은 성서 이야기인 창세기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으로 이 그림이 사라진 지리엔 붉은 금빛 사과가 놓여 있습니다 .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쫓겨 나게 된 이유가 저 사과 때문이라고들 말하는데 그 사과를 남겨놓은 이유는 또 무엇인지,,,

 

 

피테르 파울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

 

네번째로 사라진 그림은 [파리스의 심판]이라는 그림으로 여기엔 흙으로 만든 회색 비둘기가 남겨져 있는데 가운데 금빛 사과를 전해받는 여인이 미의여신 아프로디테랍니다. 비둘기란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생각의 자유를 의미하기도 한다는군요!

 

 

피에로 디 코시모의 [프로메테우스의 신화]

 

이 그림이 다섯번째로 도난당한 그림인데 이곳엔 양초가 놓여 있답니다. 불은 사실 신에게서 훔친 도구로 신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스스로를 태워 불을 밝히는 양초를 남겨둔 범인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세개의 그림이 사라지기까지는 책의 주인공 알렉스는 전혀 그런 사실을 모른체 오래 자신에게 주어진 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소감을 이야기하고 내려오니 경찰이 그녀를 체포하러 옵니다. 이유는 파리의 미술품이 도난당했는데 그곳에서 그녀의 지문이 나왔다며 수갑을 채웁니다. 집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는 그녀는 무척 당황스러워 하지만 자신의 지문이 나왔다는 사실에 꼼짝없이 잡혀가게 됩니다. 그리고 교도소에서의 당혹스러운 상황들을 보며 알렉스 그녀에게는 신체적 비밀이 있다는 사실 또한 직감하게 된답니다 .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주인공 다윈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보험회사에 보험들어 있는 그림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차례차례 도난당하자 긴급 수사에 들어갑니다. 마침 용의자로 잡혀간 알렉스를 심문하러 가지만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당당한 그녀의 태도에 놀라고 범인이 되어 생각하라는등 자신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을 그녀를 통해 전해듣고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알렉스가 무혐의로 풀려나고 두 사람은 결국 같이 그림이 사라진 이유와 그 의미와 다음 그림은 어떤것이 될지 함께 추리해 나가는 관계가 됩니다.

 

알렉스와 지문이 같은 그 사람의 유전자 또한 같은 것으로 밝혀져 알렉스는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곤 또 다른 같은 존재의 그녀가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자 먼저 죽은 쌍둥이 자매의 흔적을 찾다 그녀의 친엄마 일지도 모를 사람을 만나지만 어쩐 일인지 그친엄마는 알렉스를 죽이려 들고 엎치락 뒤치락하던 끝에 결국 사고로 죽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또 알렉스의 집까지 폭파당하는 위기에 몰리자 다윈은 그녀응 자신의 여동생집에 머물게 하는데 바이올렛 눈동자를 한 그녀의 탄생은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지 그림을 훔쳐가는 도둑과는 또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얼굴을 밝히지 않고 편지로만 위험을 알려주기도 하는 테오라는 존재는 또 누구인지 무척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랄프 아자우의 이 책의 표지를 보게 되면 우리가 여자라고 알고 있는 모나리자 얼굴에 수염을 달아 꼭 남자처럼 보이게 합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는 그림이지만 생각을 달리하게 하는 표지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책의 이야기는 창세기의 그림과 신화적인 그림들을 통해 그림을 훔친이의 메세지를 파헤쳐 나가야 하는 과정을 알렉스와 다윈의 대화를 통해 스릴있게 담고 있습니다 . 보통의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진화론적인 이론을 담은 이야기등은 그냥 읽고 지나치게 되지만 제 3의 성과 과학의 오류와 복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 작가가 고고학이나 미술사학 그리고 유전공학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소설은 그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지만 이렇듯 상세한 지식을 담고 있는 스릴러라니 진짜인것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세세하게 담아 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얼굴을 드러내려고 하는 테오라는 존재가 무척 궁금하고 알렉스의 신체적 비밀을 알게 된 다윈과 알렉스와의 앞으로의 관계 또한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도 무척 궁금해 2권을 얼른 펼쳐봐야겠습니다.

 

[그림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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