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곤 한다. 그럴때면 꼭 흘러 나오는 노래는 왠지 애를 태우는듯한 멜로디에 투박한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재즈다. 한동안은 그 노래에 빠져 인터넷을 뒤지고 노래를 다운받아 내내 그 노래만 듣고 흥얼거릴때가 있다. 꼭 내게 사랑을 속삭여주는것만 같아 그렇게 사랑에 빠진듯한 착각을 하곤 한다. 마침 재즈를 들으며 재즈에 관한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 출판되어 무척이나 설레었다. ' 무엇에건 가슴이 뛰면 그것이 사랑입니다.' --- p43 사랑이라고 하면 꼭 연인들을 떠올리곤 하는데 그녀의 이야기처럼 남녀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아직도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뛰게 만드는 사람이나 일이 있다면 그게 바로 사랑이다. 그러니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노래라고 해서 꼭 사랑하는 연인들만 들어야하는 그런 노래는 아니다. 지금 내가슴에 따스한 불을 지피고 설레이게 만드는 재즈와 나는 이미 시랑에 빠진건지도 모르겠다. '소소한 일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청춘의 나날이 재즈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 ---p44 재즈를 한곡 소개하면서 그 재즈의 탄생배경과 그 노래에 담긴 깊은 뜻을 세심하게 이야기하며 또한 자신의 프로에서 그 노래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무대에서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윤희정 그녀가 들려주는 재즈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때면 그냥 멜로디만 느꼈던 전과는 달리 좀 더 깊은 재즈의 수렁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은 기분이 된다. '몽롱하고 모호한것이 꼭 나쁠까요?' ---p74 내가 좋아하는 재즈곡은 'misty'라는 곡으로 몇해전 드라마속 주인공이 부른 섹소폰 연주를 통해서다. 그리고 멋진 피아노 반주와 함께 어느 여인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듣던 그 곡을 몇번이고 반복해 듣곤 했는데 이 노래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갑자기 바보가 되어 사랑의 안개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버린 모습을 몽환적인 멜로디와 노랫말로 담아 내고 있어 뜻을 알고 다시 들으니 더욱 그 느낌이 진하게 다가온다. ' 사람들은 참 이상하죠? 사랑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자꾸만 사랑을 정의 내리려고 하잖아요? ' ---p65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재즈곡이라면 광고나 영화등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LOVE'라는 곡이 아닐까? 첫 단어를 듣자마자 '아~' 하게 되기도 하고 또 노래가 너무도 사랑스러워 그냥 마냥 즐거워지는 노래! 이 노래 가사말은 어쨌거나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받아들여 사랑하자는 이야기다. 그렇게 사랑은 어느 하나로 딱히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으로 재즈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책은 윤희정이 그녀의 무대에서 노래했던 배우, 가수, 명사들의 동영상을 QR코드로 담아 놓았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동영상이 뜨고 노래가 흘러 나와 아이디어가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며 또한 인터넷속도가 느리게 되면 동영상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컴으로 유튜브라는 곳엘 들어가 검색을 해서 찾아 들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한번에 재즈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mp3 다운이나 씨디 한장이라도 담아주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가수 윤희정이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윤희정과 프렌즈]의 이야기와 재즈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이나 세세하고 로맨틱하게 풀어 내고 있어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책이란 느낌이들며 게다가 꽤 많은 삽화가 책 사이 사이 무뚝뚝할 수 있는 공간을 재즈를 듣는듯 감미롭게 장식하고 있어 사람의 모습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