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그림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인정받는 최숙희작가의 그림동화는 역시 이쁘네요! 엄마가 무척 화가 났다는 사실을 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그림으로 표현한것도 참 기발하구요 사고를 치고 다니는 아이의 천진무구한 표정을 보니 우리 쌍둥이 조카들이 생각나네요! 아이들은 사실 엄마가 아무리 화를 내도 그 이유를 모르잖아요! 하지만 엄마들은 일단 버럭 화부터 내고 볼때가 참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화를 내기전에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라는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이네요! 엄마가 허리춤에 손을 얹고 있는 표지 그림만 봐도 단단히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겠죠? 짜장면을 먹으면서 온갖 헤작질을 헤대니 여기 저기 다 묻어 엄마는 화가 나겠죠? 그런데다 씻으러 보냈더니 비누거품으로 장난을 하고 있으니 더 열불이 나죠, 게다가 세상에 종이가 모자란다고 여기저기 방바닥이니 벽이니 구분없이 그림을 그려놨으니 열안받고 베길 엄마가 있겠어요? 버럭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보니 아이가 사라져버렸네요! 아이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으며 만난 후루룩은 엄마가 가만있으래서 가슴이 답답하대구 뽀글이는 엄마가 자꾸 버럭 소리를 질러서 거품이 터져 작아져 버릴거 같아 불안하대구 얼룩이는 자기는 엄마가 너무 좋은데 엄마는 자기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니 슬프다네요! 사실 그 순간 감정이 앞서 화를 내기는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괜히 미안할때가 있잖아요! 아이를 찾으며 간접적으로 자신이 한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 엄마는 정말 정말 아이에게 미안해 하네요! 정말 가만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뭘 제대로 하기를 바라는건 엄마들의 욕심인거죠! 아이와 함께 하면서 잘 도와주고 가만가만 가르쳐주며 조금 잘못을 하더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은것도 사실이지만 이 책을 보며 마음을 좀 다독여 볼 필요는 있는거 같아요! 아마 아이들이 엄마가 버럭 화를 내고 나면 이 책을 가져다 놓고 읽자고 할거 같은걸요! 엄마의 화를 다스리게 하면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하게 하는 참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