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이유없이 어떤 일을 당하게 되면 오늘은 운이 없는 날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더큰 불행이 나를 비껴갈때도 분명 있다. 그래서 종종 오늘 있을 나쁜 일에 대한 액땜이라고 여기며 훌훌 털어버리곤 하는데 깃털 하나가 무슨 행운을 가져다 줄까 싶겠지만 생쥐에게 그건 정말 행운이다. 생쥐의 이름도 이야기에 걸맞는 럭키! 럭키가 바람에 날려간 깃털을 주우려 동굴속으로 들어간 사이 마침 여우가 지나간다. 그래서 럭키는 그 깃털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으니 행운을 가져 다 주는 깃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자친구 루시는 그걸 우연이라고 말하며 행운을 믿지 않자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다. 깃털을 쫒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도 그 덕분에 독수리의 발톱에 채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집앞에 도착했을때 마침 집이 무너졌는데도 깃털을 잡느라 늦어서 자신은 다치지 않았다며 럭키는 위기의 순간 다른 불행한 일들을 피해갔으니 그것이 모두 깃털이 가져다 준 행운이라 말한다. 무슨 일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라지만 럭키의 긍정적인 생각은 정말 그 힘이 크다. 갑작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깃털에 매달려 날아가면서도 럭키는 고양이를 피했으니 행운이라 여기며 독수리둥지에 내려 앉았지만 마침 깃털을 붓잡고 땅으로 내려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깃털의 행운! 이 정도쯤 이야기했으니 여자친구도 이젠 행운의 깃털이라고 여기게 될까? 깃털이 정말 행운을 가져다 준건지 깃털을 가진 럭키가 행운인건지 아무렴 어떤가? 깃털때문에 불운했다고 여기기보다 깃털덕문에 행운이라 여기는 생각이 중요하지 않을까? 여자 친구 루시에게 행운의 깃털을 선물한 럭키, 이제 그 깃털은 또 어떤 행운을 가져다 줄까? 아니 둘이 이미 사랑에 빠졌으니 이 또한 벌써 깃털이 행운을 가져다 준걸까?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행운으로 바꿔버릴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깃털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엔 행운을 부르는 것들이 참 많아지는 멋진 그림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