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츠구츠 일본 가정식 - 일본인도 감탄하는 한국인 셰프의 일본요리 100선
백성진 지음 / 북하우스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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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 요리라고 하면 오뎅이나 미소된장을 떠올리곤 하는데 그것 말고도 어떤 요리가 있을까? 깔끔한 책표지를 보니 왠지 호기심이 동한다. 게다가 일본 남편을 위한 한국인 아내의 요리라니 아무래도 한국 주부들 입맛에 맞는 요리법이지 않을까? 매일 그나물에 그밥인 밥상에 새로운것을 올려보고 싶어 들춰 본다.

저자는 자신의 한식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이 한식 요리를 좋아하는줄로만 알았단다.그런데 어느날남편은 진지한 목소리로 마늘 먹기가 너무 힘들다고 고백을 한다. 그제서야 그동안 남편이 자신을 배려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저자의 남편을 위한 일본요리 정복이 시작된다. 일본 요리엔 마늘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같은 아시아권이니 마늘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구츠구츠'란 저자의 일본인 남편이 '뭘 그렇게 구츠구츠 끓여?' 하곤 말하던 것에서 빌어온 '부글부글'이라는 뜻의 의성어란다. 왠지 우리말과도 의미가 비슷하게 들리고 요리책과 참 잘 어울리는 단어란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기면 부글 부글 요리가 끓는 장면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요리집을 들어서기전 진열대에 놓인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워 입속에 침이 고이게 하는 담백하고 심심한 일본요리들이 가득하다.

일단 무슨 요리든 그 요리에 사용되는 소스가 참 중요하다. 이 책 또한 일본 요리에 사용되는 소스들을 맨 앞에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마련할 수 있는 대체소스를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요리를 보다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미림이라는 소스는 그 맛과 풍미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가능한 혼미림을 구입해 조리할것을 추천한다. 요즘은 한국의 백화점이나 온라인 상의 판매사이트를 이용하면 좋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조리도구와 일본요리의 기본 다시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여섯장의 주제로 분류된 그녀의 일본 요리가 예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지고 있다.




우리 주먹밥과 비슷한 오니기리!
워낙은 맨손에 소금과 물을 묻혀 가며 만들어야 하지만 금방 먹을것이 아니라면 랩으로 만드는것이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단다. 간식으로 그냥 동글 동글한 주먹밥도 좋지만 가끔은 요렇게 세모난 밥속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속을 넣어 오니기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겠다.




우리 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한듯 하지만 그맛이 참 독특한 오니기리! 양배추 때문일까 소스 때문일까?  비가오는 날이면 꼭 지글 지글 부쳐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먹어야 그날 할일을 다 한거 같은 부침개 대신 요런 조금 독특한 부침개를 부쳐 내는것도 좋겠다.




그냥 사진 만으로도 어떻게 만들어 진건지 눈치 챌 수 있는 꼬치! 아이들 간식으로 반찬으로 그만이겠다.




우동과 소바 요리, 그리고 갖가지 아기자기한 도시락 요리, 마지막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군것질꺼리까지 정말 맛있어 보이는 일본 요리들 하나하나 다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요리 책이다.
요리 과정을 담은 사진이 없어 글로 설명 되어진 요리법을 잘 숙지하고 요리를 해야한다. 중간 중간 재료를 손질하는 법과 요리팁을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한동안은 새로운 일본 요리가 우리집 밥상을 들락거리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식 조리법과 입맛때문에 우리입맛에 맞는 일본식 요리가 선보일듯 하다. 책을 보고 있으려니 얼른 일본요리를 해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린다. 우리집 냉장고에 뭐가 있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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