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오케스트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클레어 맥패든 글.그림, 신선해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거 같지만 나뭇잎이 흔들리는곳에 풍경이 울리는 곳에 분명 존재한다.
바람은 그렇게 언제나 어느곳에서나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멋진 음악을 연주해 주곤 한다.

가끔 창문을 열어 집안으로 불어 오는 바람을 마중하면 참 기분이 그만이다.
따뜻한 햇살을 연주하는 바람이 들려주는 따사로움에 살짝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지고
차가운 공기를 연주하는 바람이 손발이 시리게 하면 살짝 옷깃을 여며주기도 한다.  
문득 흔들리는 나무사이로 멋진 나무를 연주하는 바람을 만나면 나도 함께 몸이 흔들거리고
향기로운 꽃을 연주하는 바람에 내 코는 참 좋은 향기에 달콤한 기분에 빠져들기도 한다.

내가 슬플때나 기쁠때나 괴로울때나 즐거울때나 행복할때나 사랑할때나 그 언제나
바람은 내게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때로는 저 멀리 달아나 버리기도 한다.
좀 차갑지만 한 여름엔 손발이 시리게 하는 차가운 바람이 그립고
매케한 연기로 가득차는 일이 있을때면 향기로운 바람이 그립다.
이마에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힐때면 그 땀을 닦아줄 산뜻한 바람이 그립다.

이 책은 그런 바람이 누구에게든 어디서든 멋진 자연의 음악을 연주해주는 장면들을
정말 멋진 그림과 함께 잘 보여주고 있어 페이지마다 멋진 음악소리가 들리는듯 착각하게 된다.
자연이 우리에게 바람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선물해주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바람의 오케스트라의 여행이 앞으로도 쭉 곁에 함께 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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