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똑똑해진다고 하면 엄마들의 귀는 번쩍 뜨인다. 나 또한 똑똑한 그림책이라니 관심이 가지 않을수가 없다. 책 표지를 보니 그저 단순한 동물 그림이 잔뜩인데 어떻게 똑똑해진다는 걸까?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 책표지속 동물들이 두 페이지 가득 꽉 차 있다. 그리고는 울고 있는 동물이 누군지, 눈을 감고 자고있는 동물은 누군지 혹은 뒤로 돌아 있는 동물은 누구인지, 웃고 있는 동물은 누군인지 찾아보란다. 그렇게 울고 있는, 웃고 있는, 자고 있는, 뒤돌아 있는 동물들을 하나둘씩 찾다보니 어느새 책장은 다 넘어가고 똑똑한 그림책이 끝이 난다. 아이들은 집중하는 시간이 정말 짧다고 하는데 페이지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해결하기위해 눈동자를 분주히 굴리며 똑같지만 단숨에 찾아지지 않는 동물들을 찾느라 집중하고 동물의 눈만 보고 그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를 사고하며 뒷모습을 통해 어떤 동물인지를 찾아내야하니 관찰력이 쑥쑥 ! 이렇게 이 책은 미션을 해결하다보면 집중력과 사고력, 그리고 관찰력을 함께 키워주는 정말 우리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곁에서 함게 찾는 엄마도 아이덕분에 덩달아 똑똑해지는 참 좋은 책이다. 가끔 아이보다 늦어 우리 아이에게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엄마는 좋다. 단순하지만 그것이 반복되어지고 그 반복속에서 색다른 무언가를 찾아내는 우리 아이들, 눈동자가 반짝 반짝 거릴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