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헤엄치는 생각 물고기 - 개정판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1
최은규 지음, 김나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별을 세는 소년의 이야기를 하면서 철학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야기하는 노골적인 철학책이다. 철학은 별을 세는 소년처럼 왜 별이 반짝 이는지, 왜 색깔은 다른지등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철학을 다소 어렵게들 생각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무언가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것을 알고 싶어 자세히 관찰하거나 조금 더 깊이 파고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렇게 철학은 우리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학은 지식을 습득하고 외우는 것이 아닌 별의 움직임, 깜빡임, 색깔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왜 그런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므로써 결국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훌륭한 천문학자가 되게 하는 생각의 힘이다. 그렇게 우주를 알아보겠다는 생각이 우주선을 바닷속을 탐험하겠다는 생각이 잠수함을 편리한 생활에 대한 생각이 가전제품을 이런 모든것들은 사람이 알고 싶어 하는 생각에 의해 생겨나게 된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도 우주는 커녕 바다속 탐험도 하지 못할테고 손으로 빨래를 해야하는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어야 할것이다.

우리는 자주 진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곤 하는데 사실 누군가 진리라고 생각하는것이 꼭 내게도 그러라는 보장이 없다. 사람은 죽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자의 입장에 맞는 것만이 자신에게 진리가 되는것이고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변할 수 밖에 없는 진리는 진리라는 단어 자체가 참 어불성설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지금은 그것이 진리지만 과거에는 거짓이었던 것처럼 먼 미래엔 사람이 죽지 않을수도, 해가 서쪽에서 뜰수도 있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를일이다. 그렇듯 영원한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를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일에 있어 선입견을 버리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하고 나 또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무지 애쓰는데 도마뱀 괴물을 처치하고 왕자와 결혼한 아가씨의 이야기는 커다란 교훈을 주기도 한다. 그저 괴물이란 단어에 놀라 미처 확인도 해보지 않고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으니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 얼마나 쓸데없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짤막한 이야기로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번정도 듣고 지나쳐도 상관없을 단어들이지만 중요한것은 그런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한다는 사실이다.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다 태운 이야기를 통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기에 대해 생각하고 결국 사랑하는 왕자를 죽이지 못해 자신이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 이야기로 이성과 감성에 대해 생각하고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줄 몰랐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겐 빠르게 가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느리게 가는 시간에대해 생각하게 하고 바위를 쉽고 간단하게 부서트릴 좋은 동기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지만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한 나쁜 결과를 초래한 노벨의 이야기를 통해 동기와 결과에 대해 생각하고 오솔길에서 만난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이 책은 정말 많은 철학적인 사고에 대해 재미나고 재치있는 짤막한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 보고 또 보아도 좋을 책이란 생각을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은 도움이 되지 못할때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알고 생각한다면 힘든 상황이 닥치더라도 조금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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