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전지한 지음 / 에듀박스(주)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피아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며 피아노를 잘 치고 싶어하거나
혹은 드라마속에서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이란 책 제목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피터팬콤플렉스'라는 밴드의 리더인 전지한이라는 사람의 연애소설을 담은 피아노교습서다.

'저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는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피아노가 얼마나 배우기 쉬운지를 말하고 싶었고, 그 일이 자신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 p269

마무리하는 글을 보니 저자가 입시음악학원에 다닐때 만든 피아노레슨에 관한 제안서가 원형이란다.
이 제안서는 전공자들이 아닌 학생이나 피아노를 치지않아도 상관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도움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이 교습서를 만들게 되었다는 저자의 취지가 좋기는 하다. 

이책은 저자의 말처럼 처음부터 읽는 방법과 교습서가 담겨 있는 페이지부터 보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피아노가 빨리 쳐보고 싶은 사람이라면139페이지부터 시작되는 교습서를 먼저 보려하겠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교본을 만든 이야기와 그의 피아노에 얽힌 이야기를 먼저 읽는다면 
혹시 자신의 이야기와도 공감하며 예전에 포기했던 피아노에 다시 도전해볼 수 있을것도 같다. 

사실 나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어려서 '바이엘, 체르니'라는 정석적인 과정을 통해 피아노를 배운적이 있다.
그런데 피아노를 배우면 배울수록 피아노에 흥미를 가지기보다 치기 싫어 농땡이를 부린적이 있다.
30년전 그 시절엔 피아노를 배운다는건 부유층의 특권처럼 여겨질정도였는데 부자도 아닌 내가
피아노를 배우게 된건 아빠의 권유와 교육비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과 흥미를 잃어 그만두게 되었지만 나중에까지도 피아노에 대한 미련은 계속되었다.
 
피아노를 배운다고하면 쇼팽이나 베토벤의 클래식한 연주를 해야하는것처럼 생각되지만
보통 사람들에겐 친숙한 대중가요를 멋드러지게 연주하고 부르는 모습이 더 인기를 끌고는 한다. 
친구가 맥가이버 주제곡을 치며 친구들에게 환호와 인기를 얻는 모습에 당황한 저자가  
자신에게 코드라는걸 알려준 친구덕분에 쉽게 피아노를 치게 되는 이야기처럼  
나 또한 학창시절 인기를 끌던 대중가요나 이런 맥가이버와같은 유명한 주제곡을 연주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통해 코드란걸 알게 되고 반주법을 몇개 배워 새로운 피아노의 세계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바로 이 코드란걸 알면 악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오른손으로는 멜로디를 왼손으로는 반주를 넣어가며
노래까지 멋드러지게 부를 수 있게 하는 마법을 부리게 하는데
이 책은 전혀 피아노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도전할 수 있도록 코드에 맞는 반주만을 알려주는 책이랄까?
기타의 코드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게 하는것처럼!



코드를 알더라도 어떻게 쳐야하는지를 모른다면 무용지물,
저자는 첫째날 가장 기본적인 코드표를 가진 곡을 선정해 그곡의 코드를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하루동안 연습을 통해 정말 쉽게 곡을 반주할 수 있다는 사실로 자신감을 준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순차적으로 악세사리처럼 뭔가 주렁주렁 달고 있어 어려워보이는 코드까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를 연주하며 연습하도록 해준다.

이 책의 교습서를 보며 매일 열심히 연습한다면 '매일그대와''제주도의 푸른밤''거위의 꿈'
그리고 그 유명한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노래까지 연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코드를 외우는것과 충분한 연습이다.

이 책의 아쉬운점이라면 곡의 멜로디와 병용해서 코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전혀 피아노를 모르는 사람에게 코드로 반주를 할 수 있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다.
영상으로도 코드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아 놓았다고 하니 참고하면 도움이 되겠다.
http://youcanpiano.com/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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