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이가 메이플 스토리라는 만화에 푹 빠져서는 책상앞에서 일어날줄을 모른다. 엄마는 속으로 공부를 저렇게 하면 천재가 나겠네 하고 욕심을 부려보지만 그건 순전 착각! 그런데 언제부턴가는 노트에 이야기를 쓴다고 야단을 떨더니 캐릭터를 따라그리기 시작이다. 그동안은 야구에만 빠져서는 오로지 '야구 야구' 하던 아이가 이젠 완전 메이플홀릭이다. 누나의 미술연필세트를 가져가더니 지우개를 찾아가며 그리고 지우며 그려낸 그림을 자랑한다. 처음치곤 참 잘그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엄마는 속으로 또 딴생각!ㅠㅠ 그런데 마침 만화그리기 비법을 전수해준다는 메이플 공식 만화작법서가 등장, 아들에게 선물했다. 이럴땐 정말 통큰 엄마같고 아이를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엄마 같지만 꿍꿍이는 따로 있다. 메이플 월드의 최고의 검사인 도도가 그림작가 서정은때문에 시간 이동을 하며 만화그리기를 배워가는 이야기다. 본책과 만화그리기 워크북까지 한세트로 아이들이 충분히 그림그리기 실력을 쌓을 수 있을것도 같다. 워크북은 실전만화특강만을 따로 모아 놓은 책으로 만화를 같이 보는 형제가 있다면 나눠 쓰면 좋겠다. 메이플 스토리의 글과 그림을 직접 그리는 서정은 작가가 만화속으로 쏙 들어가 만화캐릭터 그리는 방법을 친절히 설명해준다. 도도가 자신이 좀더 멋진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도도의 특징을 저렇게 설명하며 시범을 보이니 금새 따라 그리기 참 쉽겠다. 도도가 눈이 크고 머리 스타일이 다르다면 그건 정말 도도가 아닌 다른 인물이 되겠지! 이 책은 만화 그리는 방법만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메이플 월드의 시공간을 초월하고 악당을 만나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만화 대결을 벌이는 동안 도도는 만화 그리는 비법을 전수 받는다. 그리고 이야기 한편이 끝나면 직접 캐릭터를 그려볼 수 있는 실전 만화 특강을 한다. 뚱스턴을 개나 고양이쯤으로 여겼던 추억의 사제는 캐릭터의 특징을 제대로 잡지 못했으니 질 수 밖에! 하지만 그렇다고 도도를 쉽게 보내줄리가 없다. 이야기의 마지막편에는 미스티라는 열정적이고 연약한 소녀가 등장해 서정은 작가의 문하생이 되어 작가의 작업실 체험을 하며 어떻게 책이 만들어 지는지를 들려주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것도 같다. 다음편은 색칠하는 방법을 알려주나보다. 스케치는 그래도 그럭저럭 해내지만 색칠은 정말 어려운 아이들이 엄청 기다릴듯핟.ㅏ 언제 그렸는지 책을 휘리릭 훑어보고는 도도 캐릭터를 그려 놓았다. 아직은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연습과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릴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